지난 8월 6일 닛산 자동차는 여름철 직사 광선에 의한 차량 실내 온도의 과도한 상승을 방지, 에어컨 사용 에너지를 절약해 연비 및 전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자동차용 자기 방사 냉각 도장을 공개했다.
자기 방사 냉각 도장은 온도 상승을 일으키는 태양광을 반사할 수 있는 메타 머터리얼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에어컨 사용을 줄여도 시원하고 쾌적한 차내 환경을 탑승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도장의 도료는 방사 냉각 제품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라디-쿨과 닛산이 공동 개발했다. 자연계에서 볼 수 없는 특성을 가진 인공 물질을 메타 머터리얼이라고 부르는데 도료에 사용된 재료는 태양광을 반사할 뿐만 아니라 도장면에서 열에너지를 외부로 방출해 대기로 방출해 차내 온도 상승을 막는다.
닛산은 자기 방사 냉각 도장을 적용한 차량과 일반 도료를 도장한 차량을 비교, 외부 표면 기준 최대 12도, 운전석 두부 공간에서는 최대 5도의 온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외부에 장시간 주차했던 차량에 탑승할 때 불쾌감을 낮추고 에어컨 사용을 줄여 연비 및 전비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닛산 종합연구소의 첨단 재료 연구를 담당하는 주임연구원 미우라 박사는 음향 관련 메타 머터리얼 개발을 오랫동안 맡아왔다. 2021년부터 라디 쿨과 공동 개발을 진행해온 미우라 박사는 “전기차 전비에 영향을 주는 여름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배터리 부하를 크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방사 냉각 도료는 본래 건축 용도로 주로 쓰였다. 건축용 도장은 자동차용 도장과 비교하면 도막이 매우 두껍고 롤러로 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자동차 도장에 필수적인 클리어 탑 코트의 사용도 고려되지 않았다. 닛산은 방사 냉각 도료를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에어 스프레이를 사용했을 때 도포 특성이나 클리어 탑 코트와 친화력, 자동차 상품 품질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발 대응을 이뤄왔다.
3년의 개발 기간 동안 100개 이상의 샘플을 제작해 자동차 도장에 적용 시험을 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실증 시험을 통해 도장의 벗겨짐, 상처, 염해 등 화학반응에 대한 내성과 색상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용 도장으로서 중요한 도장 막 두께 유지도 충족됐다고 한다. 자기 방사 냉각 도장은 주행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용차에 먼저 상품화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장 내구성 및 효과를 실제 입증하기 위해 닛산은 하네다 공항에서 2023년 11월부터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차량은 공항 서비스에 사용 중인 닛산 NV100 밴이며 자기 방사 냉각 도장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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