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논란에 빠진 테슬라
타이어에 볼트 박혀있어
보증금 144만 원 환불 불가

테슬라가 연이은 논란에 빠졌다.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부터 나치 경례 의혹, 유럽 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의 주요 국가 판매량도 급감했다. 지난 1월 프랑스에서는 63.4%, 스웨덴은 37.9%, 영국에서는 7.8% 줄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실적에 직격타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테슬라 브랜드 신뢰에 또다시 금이 갈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테슬라 신차에는 단차와 함께 외·내장 마감재 이탈, 핸들 분리 등 여러 품질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번엔 신차뿐 아니라 테슬라의 인증 중고차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2022년식 모델 Y 구매했다가
외관 패이고 긁힌 자국 발견돼
미국의 한 소비자가 테슬라로부터 인증 중고차를 구매했다가 각종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차종은 2022년식 모델 Y다. 모델 Y는 국내에서도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다.
해당 소비자 주장에 따르면 타이어에 볼트가 박혀있는가 하면 외관에는 움푹 들어간 자국과 함께 긁힌 자국이 발견됐다고 한다. 긁힌 자국의 길이만 약 10cm(4인치)에 달했으며, 에어컨은 대부분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타이어에는 거대한 볼트가 박혀 있어 주행 중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바이저에 오물 묻은 흔적도
오토파일럿은 작동조차 안 돼
자율주행 작동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은 카메라에 의존하는 비전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으면 자율 주행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해당 차량에는 우측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오토파일럿 작동 시 오류 문구와 함께 검은색 화면이 디스플레이에 송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실내에서는 선바이저에 오물이 묻어있어 이전 소유자가 사용하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문제는 해당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한 곳이 테슬라 인증 중고차라는 점이다. 테슬라 인증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선 소비자는 1천 달러(144만 원)의 수수료를 선불로 내야 한다. 이 중 500달러(77만 원)는 차량 운송을 위한 탁송료에 사용되어 환불조차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고객들에게 차량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실차 이미지 공개하지 않는 테슬라
차량 구매하려면 ‘도박해야 한다’
테슬라는 신차와 인증 중고차 판매에서 동일하게 실차 이미지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실제 차량 상태와 관련 없는 참고용 스톡 이미지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들은 차량의 실제 상태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테슬라를 믿고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 해당 소비자가 테슬라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담당자는 테슬라 측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하며, 차량 구매자가 인수를 진행하도록 설득했다고 한다. 소비자 측에서 차량 인수를 거부할 경우 144만 원의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소비자 측에서 결국 이를 수락했다. 해당 소비자는 상황을 알았다면 테슬라 신차를 렌트했거나 아예 다른 차를 구매했을 것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테슬라 측에서는 차량에서 발견된 문제를 수리와 세차 등의 방법으로 바로잡을 것이라며 뒤늦은 대응에 나섰다. 다만 미국의 소비자들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선 도박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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