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제네시스가 밝힌 미래
전기차와 사뭇 다른 구성

기존까지는 순수 전기 (Battery Electric Vehicle)와 하이브리드 (Hybrid Electric Vehicle)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등으로 나뉜 모빌리티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바로 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이다. 이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로 해석되는데, 기본적인 정의는 외부에서 충전을 통해 전기를 보관하여 자동차를 구동시키는 BEV와 다르게,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의 발전 엔진이 내부에 장착된 전기차다.
최근 제네시스가 HEV와 EREV 파워트레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혀 한 차례 관심을 끈 이 카테고리는 어쩌면 미래의 트렌드가 될지도 모르겠다.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전기 충전소 인프라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한들, 주유소만 못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떠오른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전기차의 화재 사건 등으로 인한 캐즘 현상을 해결할 방법이기도 하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EREV와 비슷한 개념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혼다의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상술한 EREV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엔진 자체가 구동에 관여하는 것은 고속 정속 상황에서만 관여하며, 시내 주행과 같이 큰 부하가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 엔진은 구동에 관여하지 않고 오롯이 배터리의 발전을 위해서만 구동된다. 출력 역시 내연기관 147마력, 모터 184마력으로 알려졌다.
사실 모터의 출력이 내연기관의 출력보다 더 높은 것만 봐도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EREV의 개념과 비슷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시내를 통해 출퇴근하는 상황을 상정하게 된다면 고속 주행의 비중이 없어 전부 모터로만 자동차를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게 구동력을 모터만 관여하는 순수 전기차와 본질적으로 많이 다르지 않다. 목적지나 그 주변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지 찾아봐야 하는 순수 전기차보다 훨씬 편리한 것도 이점이다.
현대차그룹 PHEV 재진출
국내에서 테스트카 목격
이런 EREV로의 이동이 비단 제네시스 브랜드에만 국한되는 상황은 아니다. LF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당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출시되었었지만, 비싼 가격과 소비자에게 차이점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실책이 결합되어 처참한 판매량을 이유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바 있었다. 그런데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 재진출 한다고 알려졌다.
사실 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에도 북미 시장 등 해외 판매망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속해서 출시 및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하드웨어를 국내 도로 실정에 맞게끔 엔진과 모터 세팅 값을 조금만 변경하여 출시하면 되는 일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최근 현대차그룹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테스트 모델이 종종 도로 위에서 포착되는 상황이다.
겨울 급격한 전비 하락
EREV의 숙제일까?
순수 전기 BEV는 배터리 셀에 전기를 보관하여 그 전력을 통해 모터를 구동해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이 기본적인 구동 원리다. 다만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인해 겨울과 같은 저온 환경에서 주행 가능 거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환경부에서 상온과 저온 주행 가능 거리를 나누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상온과 저온 주행 가능 거리가 많이 차이 날 경우 의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EREV는 발전용 엔진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BEV 대비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도 문제가 없다. 언제든지 엔진을 켜서 충전하면 되기 때문이다. 배터리의 크기가 작을수록 배터리가 가벼워져 주행거리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도 많다. 다만 상술한 바와 같이 날이 추울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배터리뿐 아니라 내연기관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에 저온에서의 주행 가능 거리 확보는 EREV의 숙제로 보이는 대목이다. 과연 미래 모빌리티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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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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