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스템 작동 후
고속도로에서 숙면 취해
아찔한 순간, 비판 쏟아져

주행 중 운전자들의 피로를 줄여주는 자율주행 시스템. 그러나 이를 100% 신뢰해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자율주행으로 고속도로를 달리게 해 놓고 운전자는 물론 탑승객까지 전부 잠들어 있는 영상이 포착됐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 이는 잠자고 있는 운전자와 그 탑승객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차들에게도 굉장한 민폐이며 위험 요소이다. 영상 속 상황이 연출 인지, 실제 상황인지는 정확한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이같은 행위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비판이 제기된다.
레벨 4 수준 자율주행
믿고 고속도로에서 낮잠
도대체 이들은 어떤 근거로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일까? L9에 탑재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덕분이다. 리오토에 따르면 L9 차량에는 라이다, 스트레인 게이지 센서, 5mm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12개의 카메라 등을 통해 레벨 4 수준의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고.
레벨 4 자율주행은 사실상 사람이 운전에 관여하지 않는, 거의 완전한 자율주행 상태를 말한다. 이들은 이를 믿고 위험천만한 행동을 저질렀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이 차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DMS도 함께 탑재돼 있다. 이 말은 즉, 잠든 행동이 사실이 아닐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연출 영상으로 추측
그러나 위험한 건 동일
운전자가 실제로 잠든 상태였다면 DMS가 반응해 운전자 경고 등 조치를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 봐서는 운전자가 경고가 작동하기 전 대응했거나 짧은 순간 이같은 행동을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뭐가 됐든 위험한 행위인 것은 동일하다. 저 상태에서 갑자기 다른 차가 튀어나온다면? 아마 운전자는 절대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을 것이다. 이 영상은 현재 중국 등 해외 각종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건, 그 누구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이런 용도로 사용하라고 만든 게 아니라는 것이다. 자율 주행 기술은 말 그대로 운전자의 주행 피로도를 감소시켜 주기 위함의 도구 중 하나일 뿐이지 도로 위에서 맘 놓고 잔다던가, 핸드폰을 보며 오락을 하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남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악이용
이런 사례는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있었다. 지난 2023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차는 울산의 한 고속도로를 시속 100km/h로 달리고 있었는데 운전자석이 비어 있었다. 확실하진 않으나 운전자가 뒷좌석으로 넘어가 촬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상을 올리자 누리꾼들은 “너무 신뢰하는 것 아닌가요… 어우 위험합니다”, “남한테 완전 피해주는 행동이에요” 등의 댓글을 남겼고, 차주는 “제가 바보도 아니고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촬영한 거다”라고 말했다.
차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중 하나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해 이런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설정해 둔 속도로 정속 주행 하며 앞 차와의 간격, 차선을 유지해 주는 시스템이다. 영상 속 차주는 자신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주장했지만 논란이 되자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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