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1톤트럭의 부활
작년 10만 대 판매 돌파
전기차 트럭은 판매 저조
국내 도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모델 중 하나인 1톤 트럭은 많은 소비자의 관심 주제 중 하나다.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현대차 ‘포터 2’와 기아의 ‘봉고 3’의 LPG 모델 기준 102,405대라는 높은 판매량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1톤 트럭은 지난해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경유 모델이 단종되며 전기차 모델과 LPG 모델만 살아남게 되었다. 그런데 지난해 1톤 트럭의 LPG 모델과 전기차 모델의 시장 점유율은 84:16이라고 한다. LPG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은 데에 비해 전기차 모델은 왜 이렇게 찬밥 신세인 걸까?
1톤 트럭 계의 하이브리드
LPG는 이제 출력 좋은 경유
LPG 모델의 경우 좋은 환경성과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경유 모델 대비 8% 저감 된다. 또한 미세먼지 배출량이 북미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 규제치의 4%에 불과, 하는 등 우수한 환경성을 보여준다. 또한 2월 첫째 주 기준 LPG 연료 평균 단가는 1,074원으로 경유(1,598원)의 67% 수준이다. 외에도 경유 모델과 달리 요소수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좋은 유지비를 보여준다.
성능 향상 부문에서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차세대 LPG 직접 분사 (T-LPDi) 엔진 탑재를 손꼽을 수 있다. 이 엔진은 고압 액체 상태의 LPG를 엔진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경유 모델 엔진의 135마력보다 높은 최고 출력 159마력을 제공하며 LPG 모델의 힘이 약하다는 LPG 모델의 선입견을 완전히 부쉈다.
사업자들의 생명줄 포터와 봉고
전기차 짧은 주행거리 불편 커
1톤 트럭의 경우 십중팔구 생계 수단의 용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택배나 배달, 물품 이동 등 생계 수단의 특성상 장거리 운전이 반 강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포터2 일렉트릭과 봉고3 EV 기준 최대 충전 시 211km라는 짧은 주행거리를 보여준다. 충전 속도도 약 8시간 이상 걸리는 반면 LPG 모델의 경우 약 3분 내외의 충전 시간으로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자동 488km, 수동 525km로 약 2배 이상의 수준이다.
물론 전기차 모델의 성능이 못 쓸 정도로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LPG 모델 대비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다는 점, LPG 모델의 유지비가 좋다는 부분을 감안해 전기차 모델의 인기가 저조한 이유를 알 수 있다.
1톤 트럭 전기차 모델의 정상화
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망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런 1톤 트럭 전기차 모델의 저조한 판매량에 대해 깊게 고민한 듯한 행보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봉고3 EV’와 ‘포터2 일렉트릭’ 모델 할인 공세에 들어갔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포함 실 구매가는 2천만 원 초중반 대로 LPG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에 위치한다.
전기차는 환경을 위해 탄생했다. 그러나 친환경이라는 메리트를 가진 전기차와 1톤 트럭의 주 용도가 양립할 수 없는 현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또한 1톤 트럭의 현 상황과 관련해 소비자들은 “LPG 모델은 용달 사업자들이 매우 만족”,“저렴한 유지비로 사업자들의 생계에 큰 도움”,“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잘 구축돼 있으나 역시나 시간이 문제”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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