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탄소 배출량
위반으로 단종시켜 버린
일본 소형차 뭐길래?
유럽 여러 국가들에서 인기가 많은 차종은 무엇일까? 바로 소형차나 경차이다. 유럽 도시 대부분은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도로 증축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아 길이 좁고 험하다. 이런 길을 다니기 위해서는 소형차나 경차만큼 좋은 차가 없다.
더불어 우리나라만큼 유럽도 연료비가 굉장히 비싼 편이다. 그렇기에 비교적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작은 차를 원하는 추세라고. 전기차가 도입되고부터는 환경을 위해 전기차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영국에서 소형차
‘마쓰다2’ 판매 중단
오늘은 그중에서도 영국을 살펴보려 한다. 최근 마쓰다는 영국에서 파는 자동차 리스트에서 소형차 ‘마쓰다2’를 제외시켰다. 잘 나가는 소형차인데 왜 제외시킨 것일까? 배출가스 위반 때문이다. 영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EU에서 정한 연간 ‘탄소 크레딧’ 허용량을 지켜야만 한다. 사실 당장 위반한 건 아니나 마쓰다는 예방 차원에서 미리 마쓰다2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이유로 마쓰다2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규 주문이 멈춘 상태다. 마쓰다는 노후한 내연기관차를 영국 판매 리스트에서 제거함으로써 전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벌금도 피할 예정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마쓰다2는 이제 영영 살 수 없는가? 그건 또 아니다. 마쓰다의 소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토요타 야리스 차체를 기반으로 만든 마쓰다2 하이브리드 모델은 계속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물론 가격은 기존 마쓰다2에 비해 훨씬 비싸지만 말이다.
마쓰다2 하이브리드는
계속 판매할 예정
이제 마쓰다는 아마도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내연기관차를 낼 계획은 없어 보인다. 대신해 전기 모델을 차례로 낼 예정이라고. 마쓰다는 2026년 초 중으로 전기차인 ‘마쓰다 6e 세단’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마쓰다 영국 관계자는 “마쓰다2가 단종된 게 맞다”면서 “자동차를 전기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마쓰다2 하이브리드를 남겨둔 건2030년까지 모든 자동차에 전기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영국에서는 탄소 배출량 위반으로 인해 이제 더 이상 내연기관차 모델인 마쓰다2는 볼 수 없다. 그러나 내수 시장인 일본에서는 여전히 판매 중이다. 마쓰다2는 지난 2014년에 출시돼 2019년과 2023년 총 2번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2024년에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업데이트되기도 했다.
호주에서도 마쓰다6
판매 중단한 아픔 겪어
한편 마쓰다는 올 초 호주에서도 마쓰다6의 판매를 중단해야만 했다.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호주의 자동차 설계 규칙 표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마쓰다6는 이미 2021년 북미를 포함한 대부분 나라들에서 단종됐었다. 호주만이 유일한 시장이었는데 이제 여기서도 판매를 중단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다.
마쓰다6는 호주에서 무려 22년 동안 엄청난 인기를 누린 차종 중 하나이다. 2002년 첫 출시된 이 차는 3세대에 걸쳐 약 15만 대 정도를 판매했다. 그러나 SUV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세단의 수요는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지난해는 1,354대밖에 팔지 못했다. 이런 결과로 따져봤을 때 마쓰다6의 단종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아픔을 바탕으로 더 나은 신차를 출시할 마쓰다에게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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