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차기 전략에 대하여
럭셔리 브랜드로 정진한다
재규어를 의식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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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럭셔리 브랜드는 처음 출범되고 그 브랜드가 전개될 때 고급감을 강조하고 나서기에 바쁘다. 하지만 기업이 생각하는 럭셔리와 소비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럭셔리는 가끔 다를 때가 있다. 아우디는 소위 ‘독 3사’로 불리는 회사였지만, 그 네임밸류가 전 같지 않다. 아무래도 디젤게이트 사건이 워낙 컸고, 정비 업계에선 ‘오일이 새지 않으면 아우디가 아니다’는 말까지 돈다고 하니, 이런 지점이 럭셔리와 멀어진 원인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아우디의 차기 전략에 관한 소식이 들려왔다. 이 소식이 소비자에게 호재일지 악재일지는 앞으로 아우디가 보여주는 상품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최근 ‘양보다 질’에 더 관심을 두고 브랜드를 전개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서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재규어를 의식한 행보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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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델의 가격 인상?
격에 맞는 상품성 갖춰야
아우디는 새로운 A6, Q5, Q6 모델을 출시한 후의 변화를 설명하며, 가격이 인상되는 만큼 이를 소비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브랜드의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소비자가 중점적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은 ‘가격 인상’이다. 당연히 가격은 중요한 지표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 값을 하는 재화인가’가 앞서야 한다. 무조건 싸다고 좋지도, 무조건 비싸다고 좋지도 않은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정한 재화의 상품성을 논할 때, 단순히 가격을 두고만 말하진 않는다. 특히 자동차는 수없이 많은 부품의 연쇄 작용이 일어나고, 복잡한 기능을 탑재함과 더불어 비싼 가격의 재화이기에 더욱 상품성을 고려할 부분이 많다. 자동차의 상품성이란 일정한 품질과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편안한 인터페이스, 정확한 거동과 부족하지 않은 출력, 그리고 잔고장 발생 확률을 대표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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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의 순수 전기차 출시
전기차가 갖는 이점은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지표가 하나 있다. 바로 정숙성과 부드러움이다. 자동차에 예민한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같은 차종이 4기통 엔진 트림과 6기통 엔진 트림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두 차종 간에 절대 좁혀지지 않는 간격이 있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럭셔리 모델에서 중요한 부드러움과 정숙성은 전기 파워트레인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오랜 시간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의 차기 모델은 순수 전기차로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공개된 Grand sphere 콘셉트의 디자인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우디가 벤틀리와 같은 기존 럭셔리 브랜드의 노선을 밟지 않겠다고 한 점을 고려해 상상해 볼 수 있는 차기 A8의 이미지는 매우 과감하고 근육질이지만 날렵한 대형 세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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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를 모방하진 말 것
아우디 특유의 테크니컬 이미지
몇 차례 소개한 바 있듯이, 재규어는 최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자 모든 라인업을 정리하고 Type-00 콘셉트를 공개함과 동시에 패션 브랜드와 비슷한 홍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Type-00의 시제차량은 현재 혹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 차종이 포착된 바도 있었다. 문제는 이 시제차에 대한 의견이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마치 패션 브랜드와 같은 홍보 영상도 불호 의견이 더 많다.
아우디가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하겠다고 밝힌 이상, 갈 수 있는 길은 아우디 특유의 테크니컬한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인다. 일례로 아우디는 자사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홍보하고자 스키 슬로프를 거슬러 올라가는 광고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각인된 바 있었다. 아우디는 이런 기술을 발 빠르게 살린다면 벤츠가 주춤하는 이 틈을 타 다시 한번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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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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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기자는 문재가 없습니다. 짧은 기사임에도 거의 모든 문장이 부자연스러워요. 언제부터 기자 생활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동안 숱하게 지적당하셨을 겁니다. 비슷한 케이스로 김필수 교수가 있고요. 관련 전문가는 아니지만,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으니 다른 여러 길을 모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