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인의 황제
재규어 어디로 사라졌나
충격적인 타입00 랜더링
지난해 말 재규어는 창립 90주년을 맞이해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브랜드를 뒤바꾸기 위해 약 1년 정도 신차 판매도 중단했던 재규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콘셉트카 역시 이전의 재규어 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비주얼이었다. 독보적인 유니크함이 돋보이긴 하나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스파이샷 참고한
랜더링 이미지
이와 관련 최근 해외 매체 Kolesa(콜레사)에서 선보인 재규어의 ‘타입00’ 랜더링 이미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전면 그릴이 없고 뒷유리가 없는 점 등 재규어에서 공개했던 타입00 콘셉트카와 거의 동일했다.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콘셉트카 이미지에선 볼 수 없던 사이드미러, 후면에 수평형의 LED 라이트 바가 생겼다는 것이다.
2월 초 공개됐던 재규어 스파이샷에도 사이드 미러와 LED 라이트 바가 있었던 걸 살펴보면, 콜레사는 이 스파이샷을 참고해 랜더링 이미지를 디자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이를 본 대중의 반응은 어떨까? 대다수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때 재규어는 디자인 부분에선 어느 누구도 이길 수 없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과거의 디자인이
더 아름다울 정도
2019년에만 해도 재규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름다운 고성능 자동차로 브랜드 명성을 떨쳤다. 당시 재규어의 모토는 “빠르면서도 아름다운 차를 만든다”였다고. 오죽하면 영국 내에 “재규어니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재규어니스는 ‘재규어스러움’이라는 뜻으로 재규어의 우아함을 가리킨다.
재규어의 디자인이었던 알리스터 웰란은 “재규어 디자인에서 아름다움의 비결은 ‘빼기’에 있다”면서 “아름답다고 여러 색상을 자꾸 덧칠하면 결국엔 검정색이 되듯, 자동차 디자인도 과한 것을 덜어내는 절제의 미덕을 추구해야 아름다워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의 재규어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과거의 재규어 디자인이 더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대중 반응 부정적
예상 가격은 2억 원대
너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내세워서일까? 아주 먼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현 시대를 사는 누리꾼들은 재규어의 타입00을 보곤 “망하려고 작정했냐?”, “아니 어쩌다가 저렇게 된 거…”, “한숨이 절로 나오네”, “곧 망한다에 한 표” 등의 반응을 남기고 있다. 과연 재규어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타입00의 성능 등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으나 이전에 재규어 측이 밝힌 바로는, WLTP 기준 주행거리 770km를 제공할 예정이며 초고속 충전 기능을 목표로 하는 중이라고. 재규어의 타입 시리즈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예상 가격은 1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추측되고 있다. 한화 약 2억 1,600만 원에서 2억 8,800만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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