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신의 눈’ 전 모델 적용
기존 차주 차별 논란 불거져
중국 특유의 ‘통 큰 결정’ 딜레마

BYD와 딥시크의 합작이 자동차 업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고급 차량의 전유물이었던 자율 주행을 보급하겠다는 BYD의 목표는 상식의 틀을 깨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BYD와 딥시크의 ‘신의 눈’ 계획은 예상외의 소비자 기만 논란을 빚었다.
BYD의 자율 주행 기능인 신의 눈은 말 그대로 전 모델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그 말은 이미 BYD의 차를 구매한 이들은 같은 가격으로 같은 모델을 구매했지만, 자율주행 기능이 빠진 ‘하위 호환’ 모델을 구매한 셈이 된다. 이에 기존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전체 적용한다고?
신의 눈이 뭐길래?
신의 눈은 BYD와 딥시크가 협력하여 만든 AI 기반 자율주행 기능이다. 두 브랜드의 장점인 성능에 대비되는 우수한 비용 절감을 십분 발휘해 BYD의 전 모델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이다.
물론, 모든 모델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능의 수준이 같은 것은 아니다. 신의 눈은 C, B, A로 구분되며 가격순으로 적용되는 단계가 다르다. 가장 저가형에 적용되는 C 레벨의 경우, ACC와 자동 주차 기능을 제공한다. B 레벨부터 통상적인 의미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며, A 레벨의 경우 레이싱도 수행하는 수준의 기능을 제공한다.
같은 가격 같은 모델
그러나 같지 않은 기능
기존 소비자들이 반발하는 부분은 ‘전 모델’에 신의 눈이 적용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BYD 측은 신의 눈을 탑재해도 기존 모델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예비 소비자들에게는 호재지만 기존 소비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기존 소비자들의 입장은 이렇다. 같은 가격으로 같은 모델을 샀음에도 추후 구매자만이 새로운 기능을 누리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 중이다. 특히나 BYD 딜러십 측은 고객들이 업그레이드 예정에 대해 문의 해도 ‘예정 없음’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경솔한 판단 시인
그러나 해결 불가
BYD의 통 큰 정책은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한편으로 경솔한 결정이었음 또한 분명하다. 기존 소비자들의 잇단 불만 사항 접수에, BYD 측은 해당 결정에 대해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시인하며 사과했다. 또한, 유관부서에 해당 불만을 이관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BYD가 내놓은 대처로는 기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달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YD와 신의 눈을 둘러싼 소비자 기만 논란은 과감한 정책이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 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게 한다. BYD는 이 논란을 현명하게 해쳐나갈 수 있을까? BYD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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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죽고 싶으면 타도 됨.
조대인
기자 byd에 고소당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