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JD 파워 신뢰성 순위
현대차 쏘나타, 기아 K3 (포르테)
잔고장 없어 좋은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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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파워라는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00년대 중반, 현대차그룹이 수상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며 알려지게 된 이름이다. 다시 바꿔 말하면 그 전까지의 국산차는 해외 언론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차와 같은 부분에 수상하지 못했단 말과 같다. 이번엔 최근 JD 파워가 공개한 2025년 자동차의 신뢰성 순위를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서 말하는 신뢰성이란 고장의 횟수를 수치화해서 나타낸 것이다.
우선 이름을 올린 차부터 살펴본다. 현대차는 쏘나타, 기아는 K3 (현지 수출명 포르테)가 이름을 올렸다.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는 혹은 판매되었던 다른 차종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실은 다소 안타깝지만 애초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하는 수많은 브랜드와 차종이 있어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이름을 올린 차들을 상세하게 살펴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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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상세 설명
최근 SE 트림 추가했다
현대차의 쏘나타는 사실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차종 중에 하나다. 무려 1985년부터 역사가 이어져 대한민국 중형차의 기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쏘나타는 ‘디 엣지’라는 서브네임이 붙은 8세대의 페이스리프트를 절찬리에 판매 중인데, 2014년 출시된 LF 쏘나타부터 본격적으로 현대차의 자동차 만듦새가 좋아지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쏘나타는 지난 2024년 북미 시장에 SE 트림을 추가했다. 염가형 트림으로 추가된 SE 모델은 외관이 쏘나타 디 엣지의 렌터카 트림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16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어 다소 빈약해 보인다는 평가도 있지만, 실내에 들어오면 직관성이 높은 기어노브, 소위 ‘말뚝 기어’가 자리 잡았으며, 디지털 클러스터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충분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과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제공하는 CCNC 시스템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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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K3 (현지명 포르테)
아반떼보다 어쩌면 단순하다
다음 살펴볼 차종은 아쉽게도 한국 내수시장에서는 명맥이 끊긴 기아의 K3 (현지명 포르테)다. K3는 세피아부터 이어진 기아의 준중형 라인업이었으며, 쎄라토부터는 현대차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했던 차종이다. 아울러 아반떼에는 존재하지 않는 해치백 라인업을 쎄라토 때부터 지속 등장시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아울러 아반떼와 많은 부분을 공유해 신뢰도는 그대로 잇지만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을 자랑했다.
고장률이 적은 것이 JD 파워 신뢰도의 지표이기 때문에,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K3는 아반떼보다 단순한 구성을 보여주는데, 마지막 년식의 K3는 도어트림의 구조부터 아반떼보다 단순했다. 센터 콘솔 결합 부위도 아반떼보다 단순한 사출로 마감되었는데, 이는 약간의 실내 잡음을 발생시킬 수는 있어도 고장과는 거리가 멀어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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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상위는 아니야
조금 더 반성해야 할 부분
다만 브랜드 전체 및 부문별 최상위에 매겨지진 않아 아쉬움을 산다. 브랜드 전체는 렉서스가 3년 연속 가장 신뢰도 높은 브랜드에 매겨졌으며, 가장 신뢰도 높은 차종은 토요타의 준대형 세단 아발론이 차지했다. K3가 상위권에 매겨진 준중형차 세그먼트에선 토요타의 코롤라가 최상위였으며 쏘나타가 이름을 올린 중형 세단 세그먼트에선 토요타의 캠리가 최상위권이었다.
아무리 토요타가 신뢰의 브랜드라곤 해도 브랜드 대 브랜드로만 비교했을 때 이번 대전은 처참한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대차그룹 역시 전 세계 최상위권 브랜드이지만 토요타에게 밀리는 상황이라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품질 관리 및 설계에 있어 더욱 견고히 정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대 중반 뉴 EF 쏘나타가 JD 파워에서 수상했을 때의 영광을 되새기며 앞으로는 토요타를 한참 뛰어넘는 브랜드로 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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