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만 대 이상 역대급 리콜
수입차 브랜드도 리콜 못 피해
언제쯤 안전한 차 탈 수 있나
이달 19일 국토교통부는 기아, 르노코리아, 테슬라, 재규어랜드로버, BMW 5개 사에서 제작·수입·판매한 37개 차종 7만 6,382대에 제작 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 시정 조치 (리콜) 한다고 밝혔다. 제작 결함은 자동차 기업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예민한 문제로 다가온다.
리콜 대상 모델들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관련 결함이다. 그러나 기아와 BMW는 단순 결함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기아 모델은 탑승자의 직접적인 상해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한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에어백이 안 터지는 문제
높은 심각성에 빠른 리콜
기아의 니로와 니로 EV 2개 차종 3만 5,571대가 오는 2월 26일부터 시정 조치에 들어간다. 동승석 하부 전기 배선 설계 오류로 인해 동승석 에어백이 미전개되거나 미전개 조건에서 비정상 전개되는 등 상해 발생 가능성이 다소 존재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의 아르카나 하이브리드와 XM3 하이브리드 2개 차종 8,056대도 이달 20일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장치 및 변압기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저속 주행 중 차량 동력 상실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장치는 엔진 및 전기 구동 모터의 작동을 제어하는 장치를 말한다.
국내 자동차만 문제가 아니네
믿고 있던 테슬라와 BMW마저
테슬라의 모델 Y 7,781대는 전자식 파워 어시스트 스티어링(EPAS)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조향 보조 기능 저하 또는 상실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으로 이달 21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EPAS는 전자식 모터를 통해 운전자의 핸들 움직임을 쉽게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BMW의 528i·X3·X4·Z4 등 28개 차종 2만 4,371대는 이달 20일부터 시정 조치에 들어간다. 냉각수 펌프 배선 커넥터 내 수분 유입에 따른 단락으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외에도 재규어랜드로버 디펜더 110 P300 등 4개 차종 603대는 터치스크린 관련 소프트웨어 오류로 후방카메라 화면이 표시되지 않아 시정 조치에 들어간다.
기아, 신뢰도 무너지나
소비자들 불안감 호소
기아는 최근 EV4·EV9·타스만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결함은 기존 소비자들의 신변이 위험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가볍게 넘어갈 문제는 아닌 듯 보인다. 그래도 리콜 대상 모델의 직접적인 결함으로 인한 사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불행 중 다행으로 보인다.
타사의 소프트웨어 결함들과는 다르게 기아의 에어백 관련 문제는 탑승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에어백이 터져야 할 때 터지지 않고, 터져서는 안 될 때 터진다면 이보다 무서운 상황은 몇 없을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현실적으로 소비자가 일일이 테스트하거나 매번 서비스 센터에 가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업체들의 대응에 주목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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