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천’ 싸졌다.. 결단 내린 기아, EV9 “5천만 원대” 팔겠다 선언!

기아 EV9 롱레인지
500만 원 기습 할인
그럼 얼마에 구입 가능?

기아에서 출시된 첫 대형 전기 SUV EV9.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높이 평가되었지만 비교적 비싼 가격으로 인해 논란이 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출시 당시 7,337만 원에서 시작되는 가격,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EV9의 높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기아는 가격 인하 소식을 전했다. 기존 판매 중이던 EV9 롱레인지 가격을 2WD 에어와 어스 모두 480만 원 인하한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 모델인 아이오닉 9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등장한 만큼 이를 의식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EV9 트림별 가격 인하
최대 390만 원 할인까지

최근 EV9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고 나선 기아. 지난해 12월 기준 롱레인지 2WD 가격은 에어 7,337만 원, 어스 7,816만 원이었다. 현재 알려진 금액은 에어 6,857만 원, 어스 7,336만 원으로 두 가지 트림 모두 약 480만 원이 인하되었다고 볼 수 있다. EV9 롱레인지 4WD도 지난해에는 에어 7,685만 원, 어스 8,169만 원이었지만 약 480만 원이 인하되어 현재 각각 7,205만 원, 7,689만 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트림별 옵션 구성은 서라운드뷰,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 등 가격이 인하되기 전과 동일하다.

이와 함께 일부 사양을 낮춘 스탠다드 트림도 출시됐다. EV9 스탠다드의 가격은 6,412만 원으로,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가격대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현재 기아가 EV9의 할인을 발표해 이를 적용하면 약 6천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2월 기아는 EV9에 최대 390만 원 할인을 적용 중이다. 기본 혜택 250만 원과 현대카드 M 계열 신용카드 결제 시 적용 가능한 세이브 오토 30, 50만 원 및 기아멤버스 포인트 최대 40만 원 혜택이 제공된다. 최대 할인 390만 원을 적용 시 EV9 스탠다드의 가격은 6,022만 원까지 낮아진다. 여기에 보조금까지 더해진다면 EV9을 5천만 원대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EV9 가격 인하했음에도
아이오닉9보다 비싸다?

기아 EV9를 출시했을 당시 국내에는 대형 전기 SUV가 대중적이지 않았다. 차별화 정책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하였지만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경쟁모델 아이오닉 9가 비교적 저렴하게 출시되면서 기아는 EV9의 가격을 조정하였다.

다만 롱레인지 기준 가격을 약 500만 원이나 내렸지만 아이오닉 9보다 142만 원 비싸다. 아이오닉 9이 EV9보다 배터리 용량 10.5kWh 정도 더 크고, 차체 크기가 전반적으로 더 크다는 점. 동일한 등급이지만 가격, 성능 등 아이오닉 9이 앞선다. 기아는 동급 대형 전기 모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별도의 할인 정책을 시도하는 등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V9 가격 인하 소식에
소비자들은 환호할 것인가?

EV9 롱레인지의 가격을 인하한 기아 관계자는 ‘가격을 조정하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EV9 기술과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을 전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무작정 반기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EV9을 비싼 가격에 주고 먼저 구매한 소비자들이 차별 논란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EV9 모델의 초기 구매자들은 ‘처음부터 내리지’, ‘역시 안 팔리면 가격 내린다’, ‘기존 구매자 바보 만들었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조금만 더 늦게 살걸’이라며 후회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을 받아 들여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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