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 ET9 승차감 시연 영상
기존 지적받은 요소 수정했다
그런데도 압도적 우세
최근 중국차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 거의 돌풍 수준의 발전이다. 사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 심지어는 2020년대 초반까지도 ‘짝퉁 자동차’라는 꼬리표가 붙어 힘을 못 쓰던 그 자동차들 맞는지 싶을 정도다. 아무리 그래도 기존 잘 나가던 럭셔리 브랜드까지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최근 중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영상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승차감을 비교하는 영상은 기존에도 있었다. 당시 마이바흐 S 클래스와 함께 승차감을 비교했는데, 이를 두고 커뮤니티 이용자들 간에 휠베이스의 차이가 있는데 간격을 중국차에 유리하게 배치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런 목소리는 자국에서도 있었던 듯 이번에는 공정하게 방지턱의 간격을 모두 휠베이스에 맞게 배치하는 방법을 썼다. 그런데, 매우 우세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번 비교 대상은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기존에는 마이바흐 S 클래스만이 비교 대상이었다면 이번엔 무려 전 세계 최고의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는 롤스로이스까지 비교 대상에 추가했다. 무려 전기차 스펙터가 비교 대상이다. 처음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는 보닛 위에 와인잔 탑을 세워두고 이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방지턱을 넘을 수 있는가 테스트하는 것이 중점이었으나, 이번엔 2열 실내 암레스트에 젠가를 쌓아두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마이바흐는 몇 개의 방지턱을 지나지 못하고 젠가를 무너트려 버린 것이 확인된다. 이어 롤스로이스 스펙터의 테스트가 진행되었는데 어째서인지 마이바흐보다 더 이르게 젠가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니오 ET9의 테스트가 진행되었는데, 젠가는 방지턱을 모두 지났음에도 흐트러짐 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SkyRide 서스펜션 적용
눈을 털어내는 기능까지
정말 압도적이라고 봐도 무방한 테스트였다. 다만 마이바흐는 S680 V12 모델로서, 12기통에는 벤츠의 MBC (Magic Body Control) 기술을 적용할 수 없어 일반 에어 서스펜션만이 적용된 지점은 아쉽다. 한편, 니오 ET9은 외부에서 확인해도 전혀 흔들림 없이 방지턱을 넘는 모습이 연출되어 비교 차종인 롤스로이스 스펙터와 마이바흐 S680을 압도한다. ET9에는 SkyRide라고 명명된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과 똑같이 보닛 위에 와인잔을 쌓아두고 날이 조금 어두워져 불리해졌을 때 다시 테스트를 진행해 봐도 역시 ET9은 단 하나의 와인잔도 깨트리지 않고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 한 가지 또 다른 SkyRide 서스펜션의 장점은 눈을 털어내는 기능까지 탑재했다는 사실이다. 마치 사막에서 탈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벤츠의 SUV에 장착된 E-ABC 기능과 비슷한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이는 좌우로 흔들며 눈을 털어내는 것이 차이점이다.
제네시스 멀티 챔버 서스펜션
언제 이런 기술 나올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짝퉁 꼬리표에 무시당하던 중국차가 이제는 롤스로이스보다도 더 좋은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술을 개발할 능력이 한국차엔 없는 것일까? 굳이 비슷하다면 제네시스 G90에 적용되어 있고 추후 출시될 제네시스 GV90에 적용될 예정인 멀티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비슷한 결이지만 저만큼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국산차는 언제 이런 기능이 탑재될 수 있을까? 현시점 토종 자동차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 정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기사회생 후 다시 바닥부터 일어선 KGM 정도밖에 없는데, 이런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은 당연히 현대차그룹에 더 많다. 그렇다면 과연 국산차 최고가를 경신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제네시스 GV90에는 SkyRide 서스펜션을 능가할 장비가 장착될 수 있을까? 무서운 성장세의 중국차를 어떤 식으로 제압할지 전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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