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링 선샤인 EV MPV
원박스 형태의 전기차
다마스 대체하기에 딱
다마스는 그 위치가 매우 독보적인 차종이었다. 차체는 작은 주제에 큰 키를 가졌으며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을 화물칸으로 채워 소형 화물 시장에 지금까지도 완벽한 대체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다마스를 생산했던 GM에서 다마스의 대체재가 될 만한 차를 공개해 이 차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름은 GM의 합작법인인 우링에서 출시한 ‘선샤인 EV MPV’다.
우선 차체 형태를 살펴보자면, 그냥 봐도 작은 크기의 원박스 형태이지만, 세미 보닛 타입의 차체를 가져 안전까지 살뜰하게 고려한 모습이다. 멀리서 보면 구형 기아 레이와도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는데, 이는 원박스카 특성상 다양한 디자인을 가질 수 없어 벌어진 일로 보인다. 혹시 다마스도 7인승이 있었단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차는 거의 리무진 수준이라고 할 것이다. 현재 공석이 된 소형 화물 시장에 다마스의 완벽한 대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7kWh 배터리 탑재
약 201km의 주행거리
덩치가 작은 만큼 큰 배터리를 탑재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7kWh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행거리는 200km가량을 무리 없이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andard와 Comfort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한다. 출력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을 벗어나 적다고 표현할 수 있는 40마력의 출력을 보여주지만, 시속 100km의 최고 속도를 낸다고 한다.
이는 단점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존 다마스마저 약간의 오르막만 만나도 에어컨을 꺼야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작은 크기에 높은 전고를 가진 차종 형태상 횡풍에 취약한 특징이 있으므로 너무 높은 출력을 갖게 된다면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 쉬워 의도적으로 낮은 출력의 모터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최대 1,117L 적재 공간
배터리 과열 경고 내장
아울러 선샤인 EV에는 최대 1,117L의 적재 공간이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르노코리아에서 생산하는 중형 SUV QM6의 화물 바리에이션 모델인 QM6 퀘스트가 1,400L대의 적재 공간을 자랑하고, 레이의 ‘1인승’ 밴이 1,600L대의 적재 공간을 자랑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덩치에 비해 엄청난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아울러 GM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시트 풀 플랫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기차인 만큼 화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을 의식했는지, 이 소형 전기차에는 실시간 클라우드 기반의 BMS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장착된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 BMS는 배터리 열 폭주가 시작되면 2초 이내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까지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슬라이딩 도어의 채택으로 탑승객의 승차 편의 및 화물 적재 편리성까지 톡톡히 챙겼다.
2,600mm의 휠베이스
시작 가격은 약 945만 원
휠베이스는 자동차의 거주 공간 및 적재 공간을 따질 때 매우 중요한 요소다. 휠베이스가 길수록 플로어 패널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실내 공간도 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그만큼 적재 능력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2,600mm의 휠베이스를 가진 선샤인 EV는 조그마한 차체에 셀토스나 코나의 것보다 살짝 못 미치는 수치를 보여줘 엄청난 실용성을 가늠케 한다.
가격 역시 착하다. 현지 가격으로 최저 47,800위안 (한화 약 945만 원)의 가격을 자랑한다. 이는 한국GM이 다마스를 생산하던 당시의 가격과 비슷하지만, 과도하게 낮은 출력으로 풀악셀을 일삼고 LPG 연료를 사용하는 다마스 대비 전기 파워트레인 특유의 저렴한 유지비로 보조금이 아예 없는 상황을 상정해도 다마스보다 경제적인 선택지다. 중소업체의 ‘택갈이’ 소형 전기차만 판매되는 현재 내수 시장에 GM이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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