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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뉴스룸 “이게 진짜 국산차?”.. 사람들 의외로 모른다는 국산 오픈카, 뭐길래?

“이게 진짜 국산차?”.. 사람들 의외로 모른다는 국산 오픈카, 뭐길래?

황정빈 기자 조회수  

한국산 컨버터블 모았다
양산에 가까웠던 모델만
격동의 1990년대

사진 출처 = Youtube 'Zekkal'
사진 출처 = Youtube ‘Zekkal’

지금이야 현대차에서 N 서브 브랜드를 런칭하고 기아는 GT 서브네임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꾀하는 차종이 도로 위를 내달리지만,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차는 지루하고 품질이 나쁜 싸구려 차로 인식되었었다. 온갖 해외 영화의 대사에서 조롱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요, 미국 대학생들의 망가트리고 노는 장난감과 같은 이미지로 사실 현재의 중국차보다도 인식이 나빴다.

그렇지만 N과 GT가 하루아침에 뚝딱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 격동의 1990년대였던 만큼, 신선한 차종을 개발하기도 했었다. 대표적인 예가 소위 ‘오픈카’로 불리는 컨버터블이다. 오늘은 양산에 가까운 형태로 제작된 쇼카였거나 양산 단계 직전에 무산된 오픈카와 함께 마지막 ‘기아 산업’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오픈카를 모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누군가에겐 매우 신선한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

사진 출처 = Youtube 'Zekkal'
사진 출처 = Youtube ‘Zekkal’
사진 출처 = '현대차'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 티뷰론 컨버터블
투스카니 CCS 사양

우선 현대차는 SLC 콘셉트로 도쿄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던 국산 최초의 쿠페 ‘스쿠프’의 후속 모델인 ‘티뷰론’의 컨버터블 모델을 준비했던 적이 있다. 당시 모터쇼에 공개되었던 티뷰론 컨버터블은 양산을 염두에 둔 듯이 매우 완성도 있는 형태를 갖춰 공개됐다. 비록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양산되진 않았지만, 현시점 현대 남양연구소에 보관되어 있으며 종종 행사에 모습을 보인다.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케네디의 아들이 사망하기 직전까지 탔던 차라는 여담이 있으며, 스쿠프 역시 컨버터블 쇼카가 공개된 적이 있었다.

두 번째로 꼽을 차종은 현대차의 투스카니다. 2000년대 중반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꿨을 이 차 역시 ‘Coupe Cabriolet Study’라는 이름으로 컨버터블 사양이 공개된 적 있었다. 공전의 인기를 보인 콘솔게임 그란 투리스모에도 등장한 바 있었다. 디자인에 큰 차이가 없던 티뷰론 컨버터블과는 다르게 헤드램프 내부 그래픽 및 휠이 양산차와는 달랐고, 하드탑을 적재하기 위해 트렁크의 높이가 다소 높아져 일반 투스카니와 후면부 디자인도 조금 다르다.

사진 출처 = '기아'
사진 출처 = ‘기아’
사진 출처 = 'Dzen'
사진 출처 = ‘Dzen’

로터스 엘란 2세대 도입
세피아 컨버터블의 등장

예전 ‘기아 산업’ 시절 기아는 소위 엔지니어의 광기가 서린 회사였다. 큰 차체에 작은 엔진을 선호하던 소비자에게 경쟁 모델보다 차체는 작지만 민첩한 ‘콩코드’ 같은 차를 들여오던 회사가 기어코 로터스 2세대 엘란을 들여왔다. 당시 엘란은 1,800cc T8D 엔진을 고회전형으로 세팅하여 장착했으며, 심지어 대당 1,500만 원가량 손해를 보면서 판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상표권 문제로 엘란트라의 수출명을 ‘란트라’로 수출했다가, 엘란의 판권까지 사들인 기아를 인수하며 ‘엘란트라’ 이름을 되찾았다는 후일담도 있다.

이 일이 있기 얼마 전, 기아는 자사의 준중형차 라인업인 세피아를 기반으로 한 컨버터블 쇼카를 공개했던 적도 있다. 이는 마쓰다로부터 기술 원조를 받던 당시의 기아가 한국 최초로 언더바디부터 루프까지 차체를 모두 자체 개발한 세피아에 그만큼 자신감을 내비친 결과로 해석된다. 당시 세피아는 경쟁모델인 엘란트라와 르망 대비 차체는 작지만, 더 민첩하고 경쾌한 움직임과 크레도스의 광고에도 등장한 카피인 ‘절묘한 핸들링’을 자랑했다.

사진 출처 = 'Old Concept Cars'
사진 출처 = ‘Old Concept Cars’
사진 출처 = '제네시스'
사진 출처 = ‘제네시스’

대우 No.1 콘셉트 카
라노스의 디자인 모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우 브랜드에서도 국산 컨버터블에 대한 열정이 엿보인다. 대우는 1994년 No.1 이라는 이름의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었는데, 이 차의 완성도는 가히 양산형에 가까웠다고 전해진다. 실제 구동이 가능한 콘셉트 카였으며 디자인이 추후 출시된 ‘라노스’와 비슷한데, 라노스의 디자인 모티브가 No.1 이라는 후일담도 있다. 다만 No.1 콘셉트카의 제작은 라노스 개발 이전의 일이라 이전 모델인 르망의 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양산형에 가까웠던 국산 브랜드의 컨버터블 모델을 간략히 톺아보았다. 다루지 못한 모델도 있지만 그 모델들은 언젠가 다시 다룰 수 있는 날이 있기를 희망한다. 이렇게 살펴보니 확실히 한국의 모터스포츠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엔 제네시스가 X 컨버터블 쇼카를 공개하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는데, 언젠가 또다시 엘란을 이을 국산 컨버터블이 시장에 등장할 그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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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jb@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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