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땅 꺼지더니 “쾅” 강동구 싱크홀 대참사, 현재 상황은요…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오토바이 운전자 아직 못 찾아
급박했던 사고 당시 상황

24일 오후 6시 29분경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에서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직경 약 20m가량의 땅이 갑자기 푹 꺼져 생긴 싱크홀이다. 이에 달리던 오토바이는 땅이 꺼지면서 그대로 추락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된 상태지만, 현재까지 오토바이와 소지품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인근에서 배수구 주변에 작은 구멍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복구 작업이 오후 5시 30분께 완료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구 작업 약 1시간 뒤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사고로 인해 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단수도 예고되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근 학교들은 25일 재량 휴업에 돌입했다.

땅 꺼지며 바로 추락
운전자 구조 난항

사고 당시의 영상을 보면, 온전했던 도로가 갑자기 아래로 무너지며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 해당 도로를 앞서 주행하던 SUV는 턱에 하체가 걸려 겨우 통과했지만, 오토바이는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그대로 추락했다. 사고 발생 5시간이 지난 이날 밤 11시 30분경, 수색이 시작됐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구조되지 못했다. 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싱크홀 안에는 2천 톤의 토사와 물이 섞여있다고 밝히며 구조대원 30명이 잠수복을 입고 로프를 타고 내려가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더듬어가며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전했다.

25일 새벽 1시 37분에 구조 대상자의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새벽 3시경 오토바이까지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싱크홀 기준으로 4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20m 떨어진 곳에서 오토바이가 있었으나 아직 운전자는 구조하지 못한 상황이다. 오늘의 구조 작업과 관련해서, 김창섭 과장은 “싱크홀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오늘 할 예정이고, 여기로 중장비를 투입할지는 사면화 작업을 해본 다음에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사고 발생 후 72시간이 인명을 구조할 가능성이 높은 ‘골든타임’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싱크홀 문제 계속된다
다양한 방면의 노력 필요

이러한 서울 한복판에서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23년 기준, 6년간 이러한 현상은 1,200건 넘게 발생했다.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상하수관 손상이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과도한 개발로 지하수의 흐름이 바뀌어 공간이 생기면 싱크홀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특히 지상 공간이 부족한 대도시에서 일어날 확률이 현저히 높기에 피해 규모도 클 수밖에 없다.

싱크홀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곳은 지하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 부근이다. 또한 도로의 균열이나 높낮이 차이가 발생한 곳,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도로의 한 부분이 젖어있는 곳들은 싱크홀 전조 증상일 수 있으니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 만약 싱크홀에 빠졌다면, 낙석이 떨어지거나 더 아래로 추락할 위험이 있기에 최대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몸이 물이나 전선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도로관리사업소, 담당 구청, 안전신문고나 119, 112 등에 모두 신고가 가능하기에 최대한 빠르게 신고해야 한다.

과도한 개발 지양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필요

싱크홀 사고는 미리 알아차리기 어려운 데다가, 피해 규모가 막대하게 커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 관로가 얼마나 노후화됐는지, 지하수 과거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며 “과도한 지하 개발을 자제하고, 상하수관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사고 영상 봤는데 너무 무섭더라’, ‘평소처럼 운전하고 있는데 멀쩡한 도로가 저렇게 꺼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더 겁난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너무 과한 개발은 진짜 이제 멈춰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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