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였던 루시드
2분기도 실적 기대치 하회
수요 확보 위해 가격 인하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경색 등을 이유로 생산 및 판매에 차질을 빚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이들이 최근 할인 정책을 통한 하반기 본격 수요 확보에 나설 전망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 화제다.
루시드의 올해 2분기 인도량은 1,404대로 1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사측은 올해 1만 대의 생산 목표치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루시드는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하면서도 6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8조 2,2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이제 공급망 문제 대부분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CEO는 “우리는 지금 당장 차를 판매할 수 있는 능력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그것이 내 핵심 초점이다”라고 밝혔다.
에어 퓨어 1,400만 원 인하
보급형 RWD 모델 출시 예정
테슬라발 가격 경쟁 속 수요 확보에 나선 루시드는 최근 주력 모델 루시드 에어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 루시드는 현행 시판 모델인 루시드 에어 트림 3종(퓨어, 투어링, 그랜드 투어링)의 가격을 각각 낮추고 특별 리스 프로모션을 공개했다.
기본 모델인 루시드 에어 퓨어 AWD는 미국 시장에서 기존 9만 2,900달러(약 1억 2,213만 원)에 판매됐다.
현재 가격은 8만 2,400달러(약 1억 833만 원)이며, 탁송비를 포함한 총 구매 비용은 1만 650달러(약 1,400만 원) 낮아졌다. 루시드는 에어 퓨어 AWD보다 5천 달러(약 657만 원) 저렴한 보급형 에어 퓨어 RWD 모델을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상위 트림도 통 큰 할인
모델S와 가격 수준 맞춰
에어 퓨어의 출력, 주행거리를 개선한 에어 투어링과 1,050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1만 2,550달러(약 1,650만 원)씩 가격을 인하했다. 현재 에어 투어링과 그랜드 투어링의 판매 가격은 각각 9만 5,000달러(약 1억 2,494만 원)와 12만 5,600달러(약 1억 6,518만 원)이다.
결국 다음 달 루시드 에어(사파이어 제외) 제품군 가격은 우리 돈으로 1억 181~6,518만 원에 형성된다.
이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S의 1억 1,642~4,274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루시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이용하여 수요 및 인도를 촉진하기 위한 의도이다”라며 공급이 지속되는 한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용 절감 현황에 자신
SUV 신차 그래비티 데뷔
연이은 적자 확대와 현금 소진 우려와 달리, 루시드는 2025년까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밝혔다.
셰리 하우스 루시드 최고재무책임자는 “비용 절감이 가격 인하 결정에 도움을 줬다”라며 “물류비와 인건비 외에도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는 상당한 기회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루시드는 내년 정식 출시를 앞둔 럭셔리 SUV ‘그래비티’ 디자인을 오는 11월 공개할 계획이다. 고성능 전기 모터와 각종 첨단 기술을 집약한 준대형 전기 SUV 그래비티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루시드의 핵심 제품이다.
과연 루시드가 일론 머스크의 파산 예고에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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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언제나올라나 1100마력에 830킬로미터주행 디자인도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