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컨트리맨 JCW
완전 신형으로 등장
‘고카트 필링’ 살렸다
개성이 뚜렷한 자동차 브랜드를 몇 가지 꼽아보라면 미니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1950년대부터 이어져 온 특유의 외관과 심플한 실내 레이아웃은 다른 브랜드가 흉내 낼 수 없는 요소다.
이와 함께 ‘고카트 필링‘으로 일컫는 경쾌한 주행 성능도 미니의 정체성이다. 그간 차체가 커지고 무거워져 다소 둔해진 감은 있지만 미니는 여전히 고카트 필링을 강조한다. 최근 공개된 신형 컨트리맨 JCW도 예외는 없다.
덩치 대폭 키웠지만
공기 저항은 줄었다
미니는 신형 컨트리맨 JCW(John Cooper Works)를 8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이번 신차는 지난 9월 선보인 3세대 컨트리맨의 고성능 모델로, 전작보다 덩치를 대폭 키웠다. 일반 컨트리맨 기준으로 전장 4,433mm, 전폭 1,843mm, 전고 1,656mm, 휠베이스 2,692mm에 달한다. 타이어 너비는 기존 225mm에서 245mm로 넓어졌다. 19인치 휠이 기본이며, 동급에서 보기 힘든 20인치 휠을 선택할 수도 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왔다. 최고 출력 312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을 5.4초에 끊는다. 출력 보강 없이 차체만 커진 만큼 이전 모델보다 0.3초 느려졌지만 공기 저항 계수는 0.26 Cd로 낮아졌다. 덕분에 연료 효율은 개선됐다고 한다. 최고 속도는 250km/h로 제한된다.
바짝 조인 하체 세팅
고카트 모드 특징은?
신형 컨트리맨 JCW는 미니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갖췄지만 고카트 필링을 위한 섀시 세팅이 적용됐다. 전작보다 바짝 조인 조향비와 정밀하게 조정된 댐핑 시스템이 한층 민첩한 핸들링을 선사한다. 여기에 실내 엔진 소리를 증폭시키는 고카트 모드가 추가돼 감성 마력을 더한다.
실내도 고성능 감성으로 가득하다. 한층 굵직해진 스티어링 휠은 좌우에 타공 가죽이 적용됐다. 커다란 원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고카트 모드 활성화 시 JCW 전용 RPM 게이지, 속도계 등을 띄운다.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특수 제작된 직물 소재가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을 따뜻하게 감싸고 그 뒤에서 비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은은한 감성을 더한다.
풍족한 주행 보조 사양
내년 중순 출시 예정
첨단 사양도 풍족하게 들어갔다. 브랜드 최초로 최대 60km/h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놓고 주행할 수 있는 레벨 2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360도 서라운드 뷰 역시 기본 사양이며 원격 주차 옵션도 제공된다.
준중형 SUV답게 높은 2열 활용도를 자랑한다. 130mm 범위의 슬라이딩은 물론 각 등받이를 12도, 6단계 범위에서 개별 조정할 수도 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460L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450L까지 확장된다. 미니는 내년 3월 신형 컨트리맨 JCW의 생산에 돌입하며, 5월 초에 출고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은 미국 기준 4만 7,895달러(약 6,286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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