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 미니밴 ‘EM90’
내외장 디자인, 스펙 공개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 눈길
전기차 판매량 자체는 요즘 들어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하루가 멀다고 다양한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 초기 SUV 모델 위주였으나 최근 세단, 쿠페, 컨버터블 등 다양한 차종으로 입지를 확장 중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지닌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우 전기 미니밴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지리그룹 산하에 있는 볼보 역시 전기 미니밴 출시를 예고해 기대를 모았는데, 최근 그 결과물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카니발과 비슷한 크기
전면부는 EX90와 비슷
볼보는 지난 12일 브랜드 최초의 전기 미니밴 ‘EM90’를 공개했다. EM90는 앞서 중국에서 출시된 지커(Zeekr) 009를 기반으로 한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20mm, 전폭 2,024mm, 전고 1,859mm, 휠베이스 3,210mm다. 기아 카니발보다 전장은 35mm 짧지만 휠베이스가 120mm 길며, 전폭과 전고도 각각 29mm, 119mm 크다.
외관상 지커 009와 공통점이 여럿 보이지만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전면부는 앞서 공개된 전기 SUV EX90와 유사한 느낌이며, 램프 하단은 크롬 몰딩을 둘러 고급감을 강조했다. 전면 그릴의 볼보 아이언 엠블럼은 LED 사각 도트 패턴을 포함한 조명이 내장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6인승 단일 레이아웃
일등석 못지않은 2열
실내는 ‘움직이는 스칸디나비안 거실‘ 콘셉트에 따라 구성됐다. 널찍한 실내 공간에 6인승 독립 시트 레이아웃을 적용해 탑승객 모두가 자신만의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운전석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오레포스 크리스탈 변속 레버, 자작나무 인테리어 패널 등 고급스러운 소재로 치장했다.
2열에는 15.6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가 제공된다. 2열 라운지 시트는 마치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를 방불케 한다. 좌우 독립형 구조는 물론 열선 및 통풍, 마사지, 레그 레스트, 팔걸이 수납형 테이블까지 편의 사양을 극대화했다. 21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바워스 &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EM90를 이동하는 콘서트장으로 만들어 준다.
1회 충전으로 702km 주행
연말 중국에서 먼저 출시
EM90의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272마력을 발휘하는 후륜 싱글 모터 구성이 기본이다. 0~100km/h 가속을 8.3초에 마치며 최고 속도는 180km/h에서 제한된다. 사륜구동 듀얼 모터 구성도 옵션으로 제공되며 배터리 용량은 116kWh, 140kWh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중국 기준 각각 702km, 822km다. 유럽 WLTP 기준으로는 600km 이상 인증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30분 내로 충전할 수 있다. 볼보 EM90는 올 연말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후 글로벌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중국 내 판매 가격은 81만 위안(약 1억 4,674만 원)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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