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손잡은 소니, 혼다
아필라 2차 프로토타입 공개
게임 컨트롤러로 원격 조종을?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을 앞세워 글로벌 대중차 시장을 장악한 일본 완성차 업계.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력으로는 따라올 상대가 없다. 하지만 전동화 시대에 접어든 현재 판도는 크게 바뀌었고 전동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일본 완성차 업계는 고전 중이다.
토요타를 제외한 대부분 제조사들이 타사 전기차 플랫폼을 빌려오거나 파생형 전기차만 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혼다는 소니와 전기차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독특한 전략을 택했다. 최근에는 첫 전기차의 2차 프로토타입을 선보여 주목받는다.
양산차에 가까워진 모습
차체 크기 더욱 키웠다
소니혼다모빌리티(Sony Honda Mobililty)는 지난 9일(미국 시각) 열린 CES 2024 무대에서 자사 첫 전기차 ‘아필라(Afeela)’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카와니시 이즈미(Izumi Kawanishi) 소니혼다모빌리티 사장은 이날 아필라 프로토타입을 플레이스테이션 5 컨트롤러로 원격 조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차량은 2차 프로토타입으로, 작년 공개된 1차 프로토타입보다 양산차에 가까워졌다.
우선 차체 크기가 커졌다. 전장 4,915mm, 전폭 1,90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3,000mm로 1차 프로토타입보다 20mm가량 더 길어졌다. 전면부는 하단 스플리터를 포함한 새 범퍼가 눈길을 끈다. 프런트 페시아에 디스플레이가 통합됐고, 스윕백 헤드램프는 이전보다 곡선형에 더 가까워졌다.
사이드미러는 광학식
요크 스티어링 휠 유지
1차 프로토타입에 탑재됐던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다시 일반적인 광학 사이드미러로 교체됐다. 필러는 충돌 안전성을 고려해 좀 더 두꺼워진 모습이다. 후면부는 번호판 상단에 검은색 트림이 추가됐고 범퍼에 약간의 돌출부가 생겼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불필요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실내는 U자 형태의 요크 스티어링 휠이 눈길을 끈다. 실제 주행 시 디스플레이를 가리지 않도록 하고 그립감을 고려해 약간의 개선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대시보드 대부분을 덮는 파노라마 스크린은 기존 프로토타입보다 더 많아졌으며, 센터패시아 하단에는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가 위치했다. 아필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오픈 AI 서비스 기반 대화형 개인 비서가 탑재된다. 또한 에픽게임즈(Epic Games)와 파트너십을 통한 몰입형 디스플레이, 증강 현실 등 게임과 유사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양산 돌입
예상 가격 수준은?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 구성이 기본이다. 전후륜에 각각 241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가 탑재돼 합산 출력 483마력을 발휘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팩 용량은 91kWh로 150kW급 DC 충전, 11kW급 AC 충전을 지원한다. 항속 거리, 가속 성능 등 상세 스펙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내년 미국 오하이오주 혼다 공장에서 아필라의 양산에 돌입한다. 이때부터 사전 계약이 열리며, 2026년 초부터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출고를 시작할 방침이다. 유럽, 한국 시장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업계는 아필라의 판매 가격이 4만 5천 달러(약 5,913만 원)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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