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파워 연례 품질 조사
2024년 순위 공개됐다
품질 최악의 브랜드는?
국산차, 수입차 막론하고 신차 품질 수준을 수치화해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마음 가는 신차를 구매했다가 결함에 시달려 본 소비자들이라면 한 번쯤 떠올려 봤을 생각이다.
절댓값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나름 객관성을 갖추고 신차 품질을 평가하는 업체가 있다. 바로 미국 시장 조사 기업 J.D. 파워(J.D.Power)다. 해당 업체는 매년 자동차 브랜드별 결함 발생 빈도를 바탕으로 수치화된 품질 점수와 순위를 발표하는데, 최근 올해 조사 결과가 공개돼 주목받는다.
1위는 픽업트럭 브랜드 ‘램’
현대차는 몇 등이었을까?
J.D.파워는 연례 ‘신차 품질 조사(Initial Quality Study. 이하 IQS)’ 결과를 지난 6월 2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IQS는 미국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기준이자 각 업체의 품질 서열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IQS는 신차 출고 후 3개월간 발생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환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올해 조사는 2024년형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와 해당 기관 임직원 등 9만 9,14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올해 1위에 오른 브랜드는 149점을 받은 램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1위는 수입차 브랜드인 포르쉐로 172점을 받았다. 현대차는 162점으로 2위 쉐보레(160점)에 이어 34개 브랜드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유의미한 특징 두드러져
최하위 브랜드는 전기차?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램, 쉐보레, 포드 등 미국 브랜드들이 장기간 상위권을 지켰던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를 이겼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특이점은 상위권 브랜드 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압도적 차이로 1위에 오른 램을 제외하고 쉐보레, 닛산 등 5개 브랜드의 점수차는 6점에 불과하다.
IQS 지수 하위권을 기록한 브랜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먼저 전기차 브랜드들이 눈길을 끈다. 리비안과 테슬라는 각각 266점을 기록했다.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는 브랜드 중 꼴찌는 닷지(301점)다. 1위를 차지란 램이 한때 닷지 산하 브랜드였다는 점을 참고하면 아이러니다.
폴스타 2년 연속 꼴찌
점수 낮은 이유 뭘까?
전기차, 내연기관을 통틀어 꼴찌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인 폴스타로 316점의 IQS 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닷지와 함께 차량 한 대당 3건 이상의 불만 사례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폴스타는 지난 2023년에도 313점을 받아 바로 위 순위였던 테슬라(257점)와 압도적인 격차로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J.D.파워는 전기차 브랜드의 IQS 지수가 낮은 이유로 ‘내연차와 차별화를 위한 첨단 기술 남용‘을 꼽고 있다. 기계적 구조가 내연차 대비 단순함에도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결함 비중이 커졌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주행 보조 시스템, 스마트폰 앱 연동 등에서 불만 사례가 가장 많았다. IQS가 차량 구매에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하위 브랜드를 경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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