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위해 들린 주차 타워
침수나 화재의 위험 높아
예방 수칙 숙지 후 이용해야
무더운 여름철, 주차를 위해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하다 예기치 못한 사고의 위험을 마주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1일 여름철 폭우·폭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계식 주차장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안전한 기계식 주차장 이용을 위한 안전 관리 대책을 소개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약 2배 늘어난 자동차 등록 대수와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계식 주차장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어, 올바르게 관리하고 이용한다면 더욱 안전한 시설이 될 수 있다.
대부분 필로티 구조로 설계
화재 시 주차장 아닌 ‘굴뚝’
기계식 주차장 구조인 주차 타워는 대부분 필로티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필로티 구조’란 건물 1층에 벽 없이 기둥만 세워두어 개방시킨 구조를 뜻한다. 필로티는 화재가 발생하면 연소할 산소가 계속 유입되는 일종의 아궁이 역할을 한다. 기계식 주차 타워가 고층까지 하나의 통로로 연결돼 있다 보니, 하나의 거대한 굴뚝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형 화재 사고가 일어나곤 한다. 2023년 대구광역시 달서구의 병원 주차 타워에서 난 불은 2시간 만에 겨우 잡혔다. 같은 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 타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불이 완전히 진화되기까지 8시간이 걸렸다.
운전자는 한 번 더 살피고
관리자는 한 번 더 점검해야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운전자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주차 시 차량의 시동이 꺼져있는지, 라이터나 스프레이 등 인화성 물질을 차량에 보관한 채로 하차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장마철에는 강수량에 유의하여 침수되기 쉬운 기계식 주차장을 피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관리자의 세심한 점검도 요구된다. 내부 배수시설 작동 여부를 미리 점검하며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태풍 발생 또는 예보 시에 출입문을 닫아 강풍에 의한 운반기 차량 추락에 대응하고,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감전이나 누전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 기계 작동을 중지시키고, 건물 메인 분전반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규모 작으면 관리자 無
차주로서 경각심 가져야
관리자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주차대수 20대 미만의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분명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관리인 배치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부착된 안내문의 작동 방법과 긴급상황 발생 시 조치 방법을 반드시 숙지한 후 주차장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권용복 이사장은 “장마철 기계식 주차장 사고 발생을 예방키 위해 안전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것 외에도 건물 관리자에게 장마철 안전 수칙 안내 문자를 전송하는 등 사고 발생 예방에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라며 “기계식 주차장 사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현장서도 철저하게 안전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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