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천만 원대’ 전기차 만들까?.. 논란의 르노, 이런 근황 전했죠

LFP 배터리 혁신을 통해
전기차 원가 절감 꾀한다
내후년 천만 원대 전기차?

르노 브랜드가 이르면 2025년 하반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 및 CATL으로부터 LFP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르노는 현재 시판 중인 전기차에 줄곧 NCM 배터리만을 탑재했다. 배터리가 전기차의 원가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소형 및 중형 전기차에 대한 NCM 배터리 탑재는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졌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르노의 전기차 사업부 암페어는 2026년까지 1,000만 원대의 도심형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내건 만큼, LFP 배터리 탑재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과학기술로 효율성 증대

다만 르노 측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우리나라 ‘LG에너지솔루션’이 등장한 건 의외라는 평이다. 그간 LFP 배터리 시장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배터리 기업에 잠식되다시피 했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차량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처음으로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말부터 5년간, 르노에게 3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 약 59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할 LFP 배터리는 파우치형 셀투팩(CTP) 공정이 적용돼 무게를 줄이고 공간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적극적인 행보 이어가도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

저렴한 전기차를 통해 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6월, 공식 유튜브 계정인 ‘르노 인사이드’ 속 한 여성 직원이 남성 혐오 표시인 ‘메갈리아 손 모양’을 고의적으로 수차례 연출하는 장면이 발견되었다. 직장 동료의 앞에서도 서슴없이 혐오 표시를 보였고, 심지어는 르노 코리아 차량의 홍보 영상 대표 사진에도 이 모습이 들어갔다.

소비자들은 등을 돌렸다. 르노 인사이드는 게시된 모든 영상을 비공개 조치, 이어 빠르게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해당 여직원이 작성한 면피성 사과문에 다시 한번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최악을 달리고 있다. 최근 4년 간의 공백 끝에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지만, 자동차에 집약된 기술과 성능을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너져버린 공든 탑
다시 세울 수 있을까

얼마 전 부산 모빌리티 쇼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브랜드도 르노코리아다.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오로라1의 실체가 ‘그랑 콜레오스’로 등장하면서 기대감을 훨씬 포였고, 르노 5의 모형이 전시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갈 방법을 찾기도 전에,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게 되면서 그랑 콜레오스는 물론 세닉 E-테크도 조용히 묻히는 분위기다. 추후 LFP 배터리를 통해, 저렴한 전기차를 공급하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시킬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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