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운전하면서 ‘짜증’..
좌회전 도로 유도선 위반
간단하지만 사고 빈번해
운전 중 다양한 이유로 심장이 ‘철렁’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교차로 내 ‘도로 유도선’ 미준수 문제는 ‘도대체 어떻게 운전을 배운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사례다. 보통 초보운전자, 장롱면허인 경우에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데, 다른 상황과 달리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삼거리, 사거리, 오거리 등 좌회전 유도선에서 이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선만 제대로 따라가면 될 일인데, 왜 위험하게 운전하는지 가늠이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좌회전하며 선 안쪽으로 가야 하지 않냐는 황당한 의견을 제기하기도 한다.
책임 비슷했던 과거
‘확’ 바뀐 과실 측정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보통의 경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쌍방의 과실을 따진다. 생각보다 한쪽이 모든 잘못을 짊어지는 경우가 적다는 것을 운전자들은 알 것이다. 가해자 측 잘못이 크다고 해도 8:2, 9:1 정도의 비율이 책정된다.
하지만 도로 유도선의 침범에 의한 교통사고는 다르다. 물론 자세한 정황을 살펴야겠지만, 보통 유도선 침범 차량에 과실 100%를 매기는 경우가 많다. 10:0인 것이다. 과거에는 피해 차량에도 피하지 못한 부주의에 과실을 부과하여 어느 정도 책임을 인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얄짤’없다.
의외로 불친절한 유도선
‘꼼꼼한’ 방어 운전 필요
“제대로 운전만 하면 과실 폭탄 맞을 일은 없다”라고 할 수 있지만, 의외로 많은 교차로의 유도선이 실제 차량 움직임과는 괴리가 있다. 좌회전 코너 중간 부분까지는 완만하다가 끝에 가서 급격히 꺾이는 유도선은 예사이며 반대로 처음부터 날카롭게 꺾인 유도선도 간혹 보인다.
양심있게 운전하려고 했지만, 사고에 휘말리는 억울한 상황을 막기 위해 방어 운전이 필요하다. 좌회전 시에는 반드시 자신이 주행하던 차로의 유도선을 따라가고, 한쪽으로 붙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좌회전 차로가 여러 개인 경우 양쪽 차로에서 좌회전 중인 차량의 움직임도 수시로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좌회전 후 본선에 합류할 때 역시 유도선과 이어지는 차로로 진입해야 하며 이때도 긴장을 늦추지 말자.
과실 집중 악용하는
보험 사기 집단 기승
이를 악용한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 서구에서 한 승용차 운전자가 1차로에 서 있다가, 신호를 보고 좌회전을 했다. 서서히 회전하면서 2차로로 이동하려는데, 뒤따르던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았다. 보험 처리 결과는 승용차 운전자의 차선 변경 위반으로, 90% 이상 과실 책임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상대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에게 합의금 1천6백만 원을 물어줬는데, 수사 결과 피해 차량의 운전자들과 동승자들은 보험금을 노린 사기범들이었다.
이들은 교차로 주변을 사전 답사하고, 차선을 벗어나는 차량이 나타날 때까지 2차선에서 수차례 좌회전을 반복했다. 교통 법규상 1차로에서 좌회전을 했다면 1차로로 진입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 경찰은 이러한 보험 사기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 30곳을 추려, 단순 가담자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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