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흥행하는 국산 전기차
EV5로 한한령까지 돌파했다
의외의 용도로 활용 중이라고
중국은 한때 한한령을 통해 한국의 콘텐츠, 상품 등 소비 제한을 두고 한국의 기업에 불이익을 주기도 했다.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품도 동일한 방식으로 손해를 입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한한령, 금한령 등의 모습은 사라지고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최근 기아가 중국 전략형 모델로 출시한 순수 전기차 EV5의 흥행이 이를 증명하는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생각보다 많은 판매량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보인다. 승용차로 구매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의외의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는데, 어느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자.
작년부터 성장 보이는 ‘웨다기아’
완벽한 현지화로 중국에서 성공
우선 중국 시장에서 상반기 기아 중국 법인 ‘웨다기아’의 판매량을 살펴보자. 수출을 포함한 판매대수는 약 10만 9천여 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0%가 넘으며 급등했다. 한한령이 선포되기 전으로 보이는 2016년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작년부터 회복 중인 흐름이다.
특히 준중형 SUV의 크기를 자랑하는 기아 EV5는 중국산 배터리, 중국 생산으로 완벽한 현지화에 성공, 가격까지 약 2,800만 원대로 동급의 차량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전기차를 선호하는 중국의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택시, 경찰차로 도입 늘었다
한국 등지던 때와 상반된 분위기
이런 현상으로 현재 중국에서는 EV5를 활용한 택시, 공안용 경찰차 등 승용차 부문 이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에서는 EV5의 택시 모델과 경찰차 모델이 포착되어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실제로 중국 산시성 타이위엔 시에서는 도로 관리용 차량으로 EV5를 사용한다.
상하이, 신장 등 중국의 주요 도시 지역에서도 EV5를 택시로 활용하는 등 점차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의 차량, 생산품 등에 대해 다소 폐쇄적인 입장을 취하던 중국이기에, 해당 변화가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
현대차도 중국 공략 집중 나서
해외 활약하는 EV5 국내서도 기대
중국에 진출한 또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 현대차와 중국의 합작 법인 ‘베이징 현대’도 EV5의 도약을 발판 삼아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직 베이징 현대에서 출시하는 중국 시장 전용 전기차 모델은 존재하지 않아 기아만큼의 활약을 확답하기엔 어렵지만, EV5가 완벽하게 현지화에 성공한 만큼 현대도 어렵지 않게 방법을 찾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베이징 현대는 향후 3년 내 순수 전기차를 5종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다. 한편, 중국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기아의 EV5는 곧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기에 위와 같은 해외 활약상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될 때마다 더욱 출시 소식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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