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시행됐던 제도
법인차 연두색 표지판
모두가 놀란 결과 보였다?
올해 초, 8천만 원 이상 법인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정책을 두고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제도가 눈에 띄는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지만, 시행 6개월 만인 지금, 고가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1억 원 이상의 고급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2% 줄은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법인 명의로 신규 등록한 차량은 약 34% 정도 줄었다. 개인 명의 차량 등록 또한 소폭 늘은 것까지 생각한다면, 연두색 번호판이 꽤 ‘쏠쏠한’ 효과를 보여줬다고 분석할 수 있다.
번호판의 조그만 변화로
고급 수입차 판매 ‘반토막’
올해 상반기 초고급 브랜드 수입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 자체가 줄어들었지만, 평균 감소 폭은 17.2% 수준이다. 마이바흐는 약 60%, 벤틀리는 64%, 롤스로이스는 약 40% 정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맥라렌은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점은 흥미롭다.
이처럼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건 연두색 번호판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천만 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부착되는 연두색 번호판이, 법인 명의로 고가 수입차를 사는 것을 부담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색상만 바꿨을 뿐인데..
‘인식의 힘’은 강력했다
사치품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이용한 부분이 소비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법인차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도입된 연두색 번호판은, 대중들에게 사치를 과시하거나, 불필요한 사치를 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는 사회적 이론인 ‘낙인 효과‘가 바탕이 된다. 낙인 효과는, 특정한 행동이나 특징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낙인을 받아 개인과 집단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이론이다. 연두색 번호판은 비싼 법인차를 소유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낙인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법인 명의로 고급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한 번 더 고민하게 하는 것이다.
작은 변화가 만드는
사회 전체의 이익
담배 포장지에 흡연에 따른 위험성 이미지나 경고 문구를 넣어놓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담배와 흡연하는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협받는 인식을 부여한다. 이는 흡연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고, 흡연자 감소와 공중 보건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고가 브랜드 수입 차량이 줄어든 이유를 연두색 번호판 하나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 경기 침체가 전체 자동차 시장을 덮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급 수입 차량 판매의 감소가 무조건 좋은 결과라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낙인 효과를 활용해서 간단한 규제와 인식을 통해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사회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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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6
경기가 개판이라 그런거면 다른 차량도 그래야지. 다른 차량은 별 차이 없다. 본질은 자신의 발작버튼이 뭔지부터 알아보는게 본질이지
그게 아니자나
본질을 파악해야지 연두색 번호판 바뀌기전에 등록율이 얼마나 높았냐 또 올해는 전반적으로 침체기 들어가서 고가의 차량 매출이 줄었다. 가격이 높은 차들의 경우 국내 수입물량과 프로모션도 작년과 대비 해야 제대로된 비교가 되지. 반면 최고가의 차를 구매하는 슈퍼리치는 경기가 좋든 나쁘든 하고싶은 대로 할뿐 차량구매에 대하 고민할 사항 없자나
mc무현
왜케 법인차에 발작하노 이기들아
경기가 개판이라 그런거 아니고??
제대로 살자
법인차량 녹색번호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돈 많은 사람으로 보여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면 폐지를 할 것이 아니라 차량가격에 관계없이 전체 법인차량에 대해 녹색번호판을 적용하면 될 것이다. 또한, 주말, 공휴일에 법인차량을 운행한다면 당연 운행기록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리하게 하여 세금감면이 되도록 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