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패밀리카 끝판왕’ 모델.. 기아 EV9, 가성비 甲 견적 내보니

전기차 준대형 SUV
논란 많던 기아 EV9
어떤 매력이 있을까?

기아 EV9. 해당 모델은 2023년에 출시된 기아의 준대형 전기 SUV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바탕으로 개발한 차량이고, 국산 전기차 중 처음으로 3열 시트를 갖춘 차량이기도 하다. EV9은 출시 후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여 왔다.

주행 중 동력 상실 문제나 창문 떨림 이슈, 그리고 눈물의 재고 할인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판매량과는 별개로 EV9의 매력은 분명하다. 전장은 팰리세이드와 비슷하지만, E-GMP 플랫폼 덕분에 무려 3,100mm라는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보다 80mm 짧은 수준이다.

가격은 정말 비싸
그만큼 옵션 풍족

순수 전기 준대형 SUV인 EV9은 어떤 점이 좋을까? 가장 인기가 많은 트림을 바탕으로 EV9의 매력을 알아보자. 2WD 후륜구동 모델의 7인승 에어 모델의 인기가 가장 많다고 한다. 가격은 기아 홈페이지 기준 7,728만 원이다. 가격이 인상적이다. 제네시스 GV80에 옵션 몇 개 추가한 수준인데, 과연 어떤 이점이 있을까?

EV9 2WD 7인승 에어에는 99.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복합 기준 501km(19인치 휠 기준)다. 실내 V2L도 기본 제공 옵션이다. 주행 관련 옵션도 풍부한 편이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무려 기본이다.

추가 구매 옵션도 비싸다
서라운드 뷰 & 실외 V2L

차로 유지 보조 2와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서라운드 뷰는 따로 비용을 지불하고 추가해야 한다. ‘모니터링’으로 묶여 있는데,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등이 포함된다. 가격은 218만 원이다.

트렁크 쪽에 있는 실내 V2L은 기본이지만, 실외 V2L은 148만 원짜리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추가해야 사용할 수 있다. 차량 가격도 비싸고, 추가하면 좋은 옵션의 가격도 비싼 편이다. 또 여러 옵션이 하나로 묶인 패키지 형태가 많아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면 찻값은 금방 올라간다.

작년 눈물의 할인 정책
정상 가격으로 사야 하나

확실히 국산 준대형 SUV 중 가장 비싼 모델 답다. 옵션 구성도 충분하지만, 가격이 부담인 것은 지울 수 없는 사실이다. 옵션을 몇 개 추가하다 보면, 찻값은 금방 8천만 원을 넘는다.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GV80과도 가격 간섭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대안이 많아진다.

물론 보조금과 혜택이 있지만, 절대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 작년 5월부터 연말까지 EV9은 할인 정책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자동차 제조사에게 할인 정책은 재고 처리를 위한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정상 가격으로는 구매하지 않겠다는 반감을 불러일으킬 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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