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인 고속도로
운전 중 사소한 방심에
대형 사고 발생할 수도
주행 차량이 고속도로 공사 현장을 덮치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공사 현장 내 사고는 대형 사고로 직결돼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오전 3시29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 중부고속도로 진천터널 인근에서 20대 운전자가 몰던 SUV가 1차로에 있던 현장 신호 유도차량를 추돌했다.
사고로 운전자는 크게 다쳐 숨졌다. 사고 당시 사인카가 서 있던 1차로에서는 도로 노면 공사가 이뤄지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은 A씨가 사인카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속도로 공사 중 사고
고속도로 공사 현장 내 교통사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도내에서도 잊을만하면 터진다. 앞서 2021년 5월13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는 50대 운전자가 몰던 1톤 화물차가 사인카를 들이받았다. 당시 사고로 사인카 운전자가 사망했고, 고속도로 작업자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2020년 10월에는 음성군 삼성면 중부고속도로 대소IC 인근을 달리던 시외버스가 도로공사 작업 차량을 추돌, 사상자 4명이 발생했던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집계를 보면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는 132건이다. 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30건에 달하는 사고가 나는 셈이다.
다양한 돌발 변수 때문에
일반 사고보다 피해 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구간에서의 교통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라며 “문제는 공사 현장 사고는 인명 피해도 더욱 크다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공사는 대부분 차로를 차단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자연스레 차량 간 상충이나 속도 감소 등 돌발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는 곧 운전자에게 강제적인 운행 환경을 요구, 교통 혼잡이나 사고 발생 가능성까지 증대시킨다. 이런 까닭에 고속도로 공사 현장은 주의구간, 완화구간, 작업구간, 종결구간 총 네 구간으로 관리된다. 작업 구간 이전에 설치한 도로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도로 위 정보를 제공하거나 차량 충돌 사고 예방을 위한 차로를 차단하거나 방호벽을 설치 하는 것도 교통관리 일환이다.
원인은 역시 ‘방심’
대책 강구 목소리
하지만 교통사고를 완벽하게 예방하기란 쉽지 않은 모양새다. 배경에는 일부 고속도로 이용 운전자의 안일한 태도가 자리한다. 한양대학교 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공사 구간 사고 300건의 원인 중 전방주시 태만의 비중은 51%에 이르렀다. 안전거리 미확보도 28%나 됐다.
고속도로 공사 구간 내 전방주시를 준수하게끔 하거나, 졸음운전을 방지할 복합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한양대 연구진은 “일반 구간보다 공사 구간에서 차로 변경 시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공사 구간 교통사고 및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사 구간 진입 전 미리 차로를 변경해야 하고, 이를 위한 주의 구간 교통안전 증진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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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운균
일본은 공사현장 몇km 전부터 안내 표지판 있슴
김민
신호수가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함, 공사 현장 바로 전에 서있으면 어쩌라고, 대부분이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