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못 막았다…
하반기 첫 판매량 공개
기아의 ‘독주’ 이어져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7월 판매량이 공개됐다. 판매량을 주도하는 인기 차량의 대부분은 SUV로 알려졌고, 그중에서도 기아의 압도적인 성적이 눈길을 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선호도는 뚜렷하다. 깔끔한 디자인에 더불어 효율적인 자동차 성능을 요구한다. 이를 만족할 수 있는 차종이 바로 SUV로, 7월 판매량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7월 국산차 신차 등록은 현대와 기아의 ‘쌍끌이’에 힘입어 6월에 비해 소폭 늘었다. 총 12만 2,088대로 6월 대비 12.2%, 작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기아는 총 4만 5,715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한국 승용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3만 8천여 대의 현대차와 1만 2천여 대의 제네시스가 뒤따랐다.
카니발도 현대차도 ‘나와’
가장 많이 팔린 쏘렌토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역시 기아의 쏘렌토다. 총 8,346대가 팔리며 최다 판매 차량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부분 변경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시장에 어필한 부분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올해에만 누적 5만 7,184대가 팔렸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5.4%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집안싸움에서 카니발과 현대차를 밀어내고 국내를 장악한 쏘렌토는 다양한 장점으로 차주들의 관심을 끌었다. 카니발에 비해 더욱 슬림한 크기로 운전의 편의를 제공함에 더불어, 짧은 출고 대기 기간으로 신속하게 소비자의 차고를 찾는다. 이러한 장점이 SUV의 실내 공간이나 안정성 등 이점에 더해져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풀이된다.
기아에게 판정패했지만
현대차의 탄탄한 판매량
물론 현대도 기아의 SUV가 꾸린 화려한 무대를 잠자코 바라만 보지 않았다. 그랜저가 세단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산차 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작년 동월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그랜저의 7월 판매량도 7,078대로 약 10%의 성장세를 보이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한 제네시스도 체면치레를 했다. 중형 SUV인 GV70이 완성도 높은 디자인, 강화된 상품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7월 판매량은 4,528대로, 전월 4,298대보다 약 5% 정도 상승했다. 작년 7월과 대비하면 746대가 늘어 약 20%가 증가했다.
토레스도 준수한 성적
‘남혐 논란’ 후폭풍 르노
전통적으로 국산 SUV에서 강점을 드러냈던 KGM은 토레스가 판매량을 견인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토레스는 KGM만의 감각적인 디자인, 저렴한 가격 등으로 젊은 층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7월 토레스는 2,135대가 팔리며 6월 대비 82대가 늘어났다. 작년과 비교해도 22.6%의 상승률을 보이며 긍정적인 하반기를 맞이했다.
쉐보레와 르노코리아는 힘겨운 출발을 보인다.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4.4% 오른 1,606대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무려 48.4% 하락세를 그렸다. 마케팅에서 논란을 빚은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가 81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6월 대비 140대가 줄어, 정말 ‘남혐 논란’의 영향이 크게 미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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