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운 요즘 날씨
핵심 기술 통풍시트
국산차가 최강이라고?
국산차의 편의 옵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웬만한 수입차에서는 인색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경차부터 대형 세단까지 골고루 적용되는 옵션이 하나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싼 옵션으로 치부하며 고급 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통풍시트’다.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요즘, 통풍시트 존재가 새삼 고맙다. 국내 소비자는 유독 통풍시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민한 수요에 발맞춰 국산차 통풍시트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담당
송풍식 효과 체감 높아
성능 끝내주는 현대차와 기아의 통풍시트는 현대자동차그룹 중 ‘현대트랜시스’가 담당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트랜시스의 통풍시트는 ‘송풍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통풍시트의 작동 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송풍식 통풍시트란 신체에 직접 바람을 분사하는 구조를 갖춘 방식이다. 마치 선풍기의 원리와 유사한데, 시트 아래 위치한 팬이 실내 공기를 흡입한 뒤 다시 시트에 뚫린 구멍으로 뿜어져 나온다. 직접 몸에 바람을 불어넣는 구조 덕분에 기능을 작동한 즉시 시원해진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수입차는 흡착식 구조
국산차가 더 시원하다
우리나라 소비자가 국산차 통풍시트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송풍 방식 통풍시트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차 업체 중 대다수는 송풍 방식 대신 흡착식 통풍시트를 채택하고 있다. 흡착식 통풍시트는 공기를 빨아들이는 구조로 송풍식 통풍시트와 비교했을 때 성능이 낮다고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 통풍시트를 경험했을 때 ‘국산차가 더 시원하네’라고 느낀 것은 통풍시트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이 그렇듯, 통풍시트 역시 기술이 관건이다. 현대트랜시스의 엔지니어들은 내구성은 높고, 소음은 적은 송풍 팬을 개발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이다.
시트 타공 기술도 중요
에어컨과 함께 사용해야
그뿐만 아니라 송풍 팬 위 신체가 닿는 시트의 타공 기술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새로운 타공 기술을 개발해 통풍시트의 성능을 36% 개선했고, 50% 증가한 생산 속도를 기록했다. 위아래로 한 쌍인 500여 개의 바늘이 시트 소재에 구멍을 뚫는 방식인데, 생산성 향상은 물론 타공으로 인해 발생하는 찌꺼기도 줄였다.
우리의 편리한 일상 아래에는 항상 기술이 존재한다. 그 기술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누군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찌는 듯한 날씨, 차 안에서 쾌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통풍시트와 에어컨을 함께 작동해야 효능이 올라간다고 한다. 주기적인 시트와 팬 관리는 필수다. 모두에게 무탈한 여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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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흡기식도 땀냄새는 마찬가지입니다.
윤태석
송풍식이 실내에 땀냄새를 풍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