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벳 끝판왕 모델 ZR1
8세대 신차 실물 공개
끝까지 정통성 지켰다
쉐보레 콜벳 최상위 사양인 ZR1이 공개되었다. 현행 8세대 기반의 이번 신차는 그간 쉐보레가 쌓아온 모터스포츠 경험, 그리고 같은 GM 산하 브랜드 캐딜락을 통해 축적된 블랙 윙 기술력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작년 독일에서 테스트카가 처음 포착된 신형 콜벳 ZR1은 기존 모델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변한 디자인이 이목을 끌었다. 역시나 양산 모델 역시 비대해진 스플리터와 리어 윙 등 전용 바디킷이 그대로 적용됐다.
트렌드? 뚝심으로 밀었다
엔진만으로 1천 마력 돌파
신형 콜벳 ZR1은 전장 4,721mm, 전폭 2,024, 전고 1,234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파워트레인. 이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점령하기 시작한 스포츠카 업계 트렌드와 달리 뚝심을 지켜냈다. 역대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LT7 5.5L DOHC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했는데, 최고 출력은 1,025마력, 최대 토크는 114.4kgf.m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없이 엔진만으로 발휘하는 힘이다.
여기에 더욱 단단해진 서스펜션, 8단 DCT가 최고의 운전 경험을 돕는다. 또한 플로우 스루 후드와 스포일러가 있는 새로운 인터쿨러가 빠르게 공기를 식히고 더욱 커진 언더윙으로 다운포스를 극대화했다. 다이브 플레인, 휠, 루프 등 차체 곳곳에 가벼운 탄소섬유를 아낌없이 사용해 경량화까지 이뤄냈다.
고급 사양까지 싹 챙겼다
시작 가격은 약 2억 원
실내는 ZR1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차별화 요소로 채워져 있다. 전용 스티어링 휠과 시트가 적용되며, 기본 트림인 1LZ에도 10개의 스피커가, 고급 트림인 3LZ에서는 4개를 추가한 총 14개 스피커의 보스 오디오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3LZ 트림은 전동 럼버 서포트, 측면 지지대를 포함한 나파 가죽 스포츠 시트가 적용된다.
콜벳 ZR1은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기본 트림은 약 15만 달러(한화 약 1억 9,984만 원)부터 시작해서 최상위 트림은 20만 5천 달러(한화 약 2억 7,316만 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1953년부터 시작된 역사
현행 모델은 최초의 미드십
한편 쉐보레 콜벳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재규어 스포츠카를 참고해 만든 것이 시작이다. 1953년 출시된 1세대 콜벳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되는 할리 얼의 작품으로 차체를 더 길고, 낮고, 넓게 만들려는 그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되었다. 초기형 모델은 약 300대의 한정 물량이 수제작돼 완판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1954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며 포드 머스탱 못지않은 미국 대표 스포츠카의 입지를 키워나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행 콜벳의 디자인의 기초가 된 2세대 콜벳에 이어 3세대부터 최초의 ZR1이 생산됐다. 현행 8세대 모델은 엔진이 리어 미드쉽으로 탑재된 최초의 콜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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