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정거만 해봐도 필요성 느껴
중증 환자 44%가 미착용 눈길
대형사고 예방, 안전벨트로부터
자동차의 시동을 걸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무엇인가? 휴대전화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틀 수도, 창문을 열어 갇혀있던 공기를 순환시킬 수도 있지만 필자는 우선 안전벨트를 매는 것으로 생각한다. 큰 사고가 아니더라도 방지턱 한 번 잘못 넘으면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자동차 발명 초기에는 이러한 안전벨트가 없었다. 1886년 자동차의 발명 이후 무려 50년 뒤인 1936년 아우토반에서 달리기 위해 2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이 처음이다. 현대의 우리가 사용하는 3점식 안전벨트는 더 이후인 1959년 볼보가 세계 최초로 적용하였다. 안전벨트의 발명으로 자동차 사고로부터 우리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데, 단순히 안전벨트가 발명되었다고 해서 우리들이 안전해지지는 않는다.
안전벨트 하나로 생명 시켜
미착용하면 더 큰 피해가
우선 좋은 예부터 확인해 보자. 올해 5월에는 전주에서 동아리 대학생들이 탄 미니버스가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미니버스를 운전하던 A 씨와 승용차 운전자 B 씨는 다리 등에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탑승자 10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기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4월에 충북 충주에서는 관광버스가 옆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관광버스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한 35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1명이 사명하고, 13명은 중상, 21명도 경상을 입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경찰서는 이 전도 사고가 대형 사고로 발전하게 된 이유를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꼽았다. 차량 내부에 부상자들이 한쪽으로 몰려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안전벨트 착용은 의무지만
그냥 맨다고 안전하지 않아
차량에 탑승할 때 안전벨트 사용은 의무지만 앞선 사고처럼 아직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사고가 더 커지는 사례가 계속 발생한다. 게다가 안전벨트를 착용했어도 사고가 커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바로 올바른 착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전벨트는 어깨띠는 어깨와 골반이 지나는 곳에, 허리띠는 복부 한복판을 피해 골반 양쪽 부분과 복부 아랫부분을 덮도록 착용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겨드랑이 사이에 어깨띠를 매면, 사고 발생 시, 갈비뼈에 충격이 그대로 전해져 다칠 수 있고, 관성에 의해서 차량 밖으로 튀어 나갈 수도 있다. 또한 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등받이를 바로 세운 상태에서 띠가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띠가 꼬인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더욱 큰 부상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반드시 꼬인 띠를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
띠 사이 공간 있으면 위험
4~5년마다 점검하고 교체
또한 안전벨트가 답답하다고 띠를 느슨하게 매어 공간을 만들게 되면 사고 충격을 그대로 받을 수 있으며 만약, 띠와 몸 사이의 공간이 넓다면 차량 밖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어깨띠를 위로 당겨 몸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부 차량에는 안전벨트 착용 후 출발 시 안전벨트를 자동으로 감아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안전벨트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사고를 한 번이라도 당했거나, 잦은 급정거 등으로 안전벨트가 느슨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안전벨트도 소모품으로 끈이 느슨해진다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도 일상생활 중 사용하면서 힘이 누적되므로 적어도 4년~5년마다 점검을 해보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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