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세대 8시리즈
레스토모드 차량 등장
최신 감성 한껏 얹었다
BMW 8시리즈는 그랜드 투어러 형태의 차량으로 스포티한 성능과 고급스럽고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차량 특성상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도 하고 가격대가 비싸기에 국내에선 8시리즈를 구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억대가 넘어가는 가격은 다른 대안을 찾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에 출시한 8시리즈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1세대(E31)는 M1을 연상케 하는 날렵한 디자인과 대배기량 엔진 등이 특징이다. 얼마 전 열린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새로운 모습의 BMW 8시리즈가 등장해 이목을 끄는데, 어떤 차량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M5의 V10 엔진 이식
예상 출력 700마력대
화제의 차량은 E31 8시리즈를 복원한 모델로, ‘BMW 858 CSL’이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했다. 해당 차량은 복원과 함께 성능까지 개조한 ‘레스토모드’ 차량으로, Rein Speed Shop이라는 업체에서 그 과정을 진행했다고 한다. 기존 엔진 대신 E60 M5에 사용된 5.0L V10 엔진의 배기량을 5.8L까지 늘려 탑재한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려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자세한 출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에 공개된 비슷한 엔진의 성능이 720마력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하거나 더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내 고급화, 최신화 거쳤다
카본 바디로 외형 변화까지
실내는 전통적인 BMW의 레이아웃과 함께 깔끔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파 가죽 시트와 iDrive 컨트롤러, 센터 스크린 등이 눈에 띈다. 대부분 파츠는 BMW의 다른 모델에서 가져온 순정 파츠로, 완벽하게 연동돼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고 알려졌다. 차량을 전체적으로 개조하는데 소요된 기간은 약 4년에 달해 놀라움을 더한다.
차량의 디테일도 공들인 부분이 느껴진다. 일반 8시리즈보다 더 볼륨감 넘치는 카본 파이버 바디킷이 장착되었고, 이를 통해 리어 펜더가 풍성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카본 디퓨저, 프런트 클립, 트렁크 리드 등 각 요소마다 사용된 바디킷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해당 차량의 원형 모델은?
양산차 최초 V12+6단 수동
한편 레스토 모드로 완벽하게 복원된 BMW 8시리즈 ‘858 CSL’의 원형은 1989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단 10년 동안 생산 후 단종되었다. 공도에서 운행 가능한 차량 중 최초로 V12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으로 기록됐고, 특유의 미래지향적이면서 레트로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
현재 BMW의 고성능 차량을 있게 만든 수많은 모델 중 하나인 만큼 여러 모로 의미가 크다. 물론 지금의 BMW도 훌륭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전자 중심의 차량을 꾸준히 생산해 내고 있지만, 이 당시의 기술력은 지금 다시 출시해도 손색없는 성능과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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