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의 미국 시장 질주
현대차 견제 들어간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 인하?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쏘나타 2025년형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례적인 가격 인하가 특히 눈길을 끄는데,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 중형 세단 판매량 1위 모델인 토요타 캠리 신형 모델의 가격 인하에 대한 맞대응이라 분석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최근 2025년형 쏘나타 출시와 함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가격은 기본형 트림 SE 기준 2만 6,650달러(약 3,550만 원)로 책정됐다. 기존 연식의 기본 트림 SEL보다 가격을 850달러, 한화로 약 110만 원 낮춘 SE 트림을 재도입한 것이다.
필수 사양만 기본 적용했다
캠리 가격과 비교해 보니
2025년형 쏘나타 SE는 16인치 알로이 휠, 12.3인치 터치스크린,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버튼식 시동키, 자동 헤드램프 제어 등의 장비가 표준으로 제공된다. 이외의 비필수 사양은 기본 사양에서 제외해 이전 엔트리 트림보다 가격을 낮춘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토요타는 쏘나타의 경쟁 모델이자 현지에서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른 모델 캠리의 2025년형을 선보이면서 시작 가격을 2만 8,400달러(약 3,780만 원)로 책정했다. 최고급 트림인 XSE의 가격은 3만 4,600달러다. 한화로 약 4,600만 원에 해당한다.
가성비는 여전히 캠리?
파워트레인의 차이 존재
이는 기존 2024년 캠리의 가격보다 더 저렴하다. 300~455달러 내린 가격으로,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확실하게 가격에서 이기고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가 이번 쏘나타 연식 변경으로 시작 가격 면에서 우위를 차지했지만 “캠리보다 가성비가 높지 않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쏘나타 기본형은 2.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다. 하지만 캠리는 상대적으로 원가가 더 높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비교 대상을 바꿔 보면, 시작 가격이 3만 1천 달러(한화 약 4,120만 원)로 캠리보다 340만 원가량 더 비싸다.
라인업 보강 나선 현대차
픽업트럭 경쟁력 챙긴다
현대차도 이러한 열세를 어느 정도 인지한 모양새다. 세단에만 힘을 주는 것을 넘어 기존 라인업 보강에 나섰다. 미국은 픽업트럭 시장이 매우 발달한 만큼, 현지 전략형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2025년형 싼타크루즈의 시작 가격은 2만 8,500달러다. 한화 약 3,790만 원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상품성을 강화하는 대신 기존 2024년형보다 1,600달러(약 210만 원) 인상했다. 픽업트럭 분야에서는 차종의 가격을 올리고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쏘나타와 싼타크루즈 등 2025년형 모델의 출고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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