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가격 내린 2025년형 등장
이번으로 3회차 가격 인하
일반적으로 연식 변경, 페이스리프트 등 신차가 출시되면 기존보다 가격을 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급등한 가격, 경기 악화로 수요가 줄자 이례적인 가격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구형 대비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음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되레 가격을 내리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이는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두드러지는데,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Lyriq)이 대표적인 예다. 2022년 출시된 해당 모델은 최근 세 번째 가격 인하를 단행해 화제다.
최고 출력 소폭 개선돼
배터리는 한국산 그대로
미국 자동차 전문 매채 GM오소리티(Authority)의 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캐딜락 리릭 2025년형 모델의 변경 사항이 공개됐다. 이번 2025년형으로 두 번째 연식 변경을 거치는 리릭은 구동 모터의 최고 출력 개선이 이뤄졌다. 싱글 모터 후륜구동 사양은 365마력, 듀얼 모터 사륜구동 사양은 515마력으로 각각 15마력, 25마력 높아졌다.
최대 토크는 후륜구동 사양이 44.9kgf.m, 사륜구동 사양이 62.2kgf.m로 기존 2024년형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리릭은 사륜구동 단일 사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102kWh 용량의 배터리 팩을 비롯해 나머지 파워트레인 스펙 역시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꾸준히 가격 인하
엔트리 트림은 삭제돼
앞서 지난 2022년 캐딜락 리릭의 출시 당시 가격은 후륜구동 사양 기준 6만 2,990달러(약 8,450만 원)부터 시작했다. 캐딜락 그해 말 해당 모델의 시작 가격을 5만 9,990달러(약 8,045만 원)로 인하했다. 다음 해인 2023년 중순 출시된 2024년형은 5만 8,590달러(약 7,860만 원)로 가격이 추가로 내려갔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가격을 내렸다고만 하기엔 어딘가 애매한 구석이 있다. 시작 가격이 5만 9,990달러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엔트리 트림인 ‘테크’가 삭제된 영향이다. 그 대신 나머지 트림의 판매 가격은 의미 있는 폭으로 내려갔다. 트림에 따라 적게는 2천 달러(약 268만 원), 많게는 2,700달러(약 362만 원)의 인하 폭을 보인다.
국내 사양은 1억 초반
가격 인하 두고 봐야
한편, 국내에서 판매되는 리릭은 올해 5월 출시됐다. 앞서 언급된 듀얼 모터 사륜구동 단일 파워트레인이며, 그중에서도 최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스포츠 트림으로 들여와서 판매 중이다. 환경부 기준 468km의 복합 주행 가능 거리를 보여주며, 가격은 1억 696만 원으로 북미와 비슷한 수준에 책정됐다.
다만 해당 모델이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 만큼 2025년형 신차가 언제 도입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모터 출력이 개선됐다는 점은 반가운 변화지만 국내 도입 사양의 가격도 마찬가지로 저렴해질지는 미지수다. 2025년형 리릭은 9일부터 미국에서 양산되며, 현지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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