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출시 시점 2개월 남은 상황
공문 유출로 밝혀진 사실은?
기아 SUV 라인업 중 쏘렌토 다음으로 든든한 실적을 올려 나가고 있는 스포티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2일 공개한 8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5,988대로 전체 차량 가운데 3위를, SUV 부문에서는 윗급인 싼타페와 쏘렌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중으로 페이스리프트를 앞뒀다면 레임덕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여전히 놀라울 정도의 인기를 보여준다. 반면,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기대하며 구매를 미룬 소비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해당 신차의 사전 공지 자료가 유출돼 이목을 끈다.
예상대로 11월 출시 예정
실내 신규 색상 추가된다
스포티지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아 영업 일선에 ‘스포티지 상품선 개선(PE) 발매 사전 공지’ 공문이 내려왔다. 출시 일정은 업계의 예상대로 오는 11월로 예정됐다. 변경 사항을 살펴보면 앞서 몇 차례 등장한 프로토타입 차량을 통해 확인됐듯 전면부를 중심으로 디자인이 변경된다.
실내 역시 디자인과 소재가 개선되는데, 앞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카니발과 쏘렌토, K8 수준의 변화 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행 모델에는 없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추가 여부에 많은 기대가 몰린다. 이 외에도 기존의 일부 색상을 대체할 새로운 실내 색상이 추가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핵심은 변속기 개선
7단 DCT 떼어낼까?
무엇보다 이슈가 된 건 가솔린 사양의 변속기다. 공문에는 가솔린 사양 변속기가 개선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행 모델은 투싼과 마찬가지로 건식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된다. 해당 변속기는 변속 속도가 빠르고 연료 효율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출발, 저속 주행 시 울컥거리는 건식 DCT의 특성은 도로 정체가 심한 국내에서 치명적인 단점으로 부각돼 왔다. 소모품인 클러치의 비싼 교체 비용도 발목을 잡았다.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와 현대차 코나 역시 구형은 건식 7단 DCT가 적용됐었다. 하지만 현행 모델은 8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로 변경되어 호평을 얻었다. 아이러니한 건 투싼이다. 해당 모델은 작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기존의 DCT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미 든든한 판매량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형 스포티지 가솔린 사양의 변속기 개선이 기존 변속기 로직 등의 개선인지, 8단 토크컨버터로의 변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디젤은 결국 단종 수순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한편, 디젤 사양은 결국 단종 수순을 밟는다. 투싼이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현행 모델에서도 디젤을 유지한 행보와 대조된다. 디젤 선택률이 낮다는 점, 전 세계적으로 디젤 엔진이 퇴출 추세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디자인 특화 사양인 그래비티가 노블레스 트림에서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스포티지 출시 30주년 특별 트림인 30th 에디션도 삭제된다.
판매 가격은 인상 예정이라는 말뿐 유의미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투싼보다는 가격 인상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투싼은 외장 디자인 변화를 최소한만 거쳤지만 스포티지는 앞 펜더 금형까지 광범위한 변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행 모델의 신규 계약은 하이브리드 8월 27일, 가솔린 9월 25일, LPi 9월 2일, 디젤 9월 6일까지 받는다. 이르면 10월 중 신형 스포티지의 사전 계약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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