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할 뻔한 영국 차
소송까지 가는 악연으로 실패
새로운 모델은 한국 올 수 있나
영국 자동차 제조사 MG 모터가 자신들의 새로운 준중형 SUV ZS의 2세대 모델을 최근에 공개했다. MG 모터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렇듯이 한국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진출하지 않았다기보단 진출할 뻔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4년 쌍용자동차의 경영권을 49.8% 인수했던 상하이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아 수사를 받기도 했기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가 조금 껄끄러웠다. 2020년 하반기에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가 싶었지만, 쌍용자동차와의 기술 유출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결국 국내 상륙이 취소되는 것처럼 보였다.
7년 만에 새로운 모습 등장
전작보다 스포티한 디자인
그랬던 MG 모터의 ZS는 2017년 공개한 SUV로 MG 모터의 패밀리 룩인 육각형 그릴을 사용했었다. 3기통 1.0L 가솔린 엔진을 사용해 최대 출력 104마력, 최대 토크 14.3kg.m를 발휘했었다. 이후 7년간 페이스리프트도 받지 못하고 계속 생산되었다가 올해 8월 2세대 ZS가 출시된 것이었다. 전장 4,313mm, 전폭 1,808mm, 높이 1,620mm의 사이즈를 지녔다.
MG3 3세대 모델과 비슷한 외관을 보이는데, 기존 ZS보다 넓어진 전면 그릴과 양쪽에는 얇아진 공기 흡입구가 인상적이다. MG의 시그니처인 팔각형 엠블럼은 노즈로 옮겨갔으며, 전면과 후면 모두 LED 조명을 탑재했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내며, 테일 게이트는 BMW X1을 연상시킨다.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하지만 첨단 안전 기능이
기존 MG3에서 호평을 받은 1.5L 4기통 가솔린 엔진과 134마력의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최대출력 192마력, 최대 토크는 47.41kg.m를 발휘할 수 있다. 기존 세대보다 향상된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7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1.83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하고, 115g/km의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새로운 MG ZS는 다양한 첨단 안전 기능을 탑재했다. 비상시 자동 브레이크를 작동하고,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이 나오며, 후방에 보행자 및 자전거를 인식하는 ADAS 시스템과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6개의 에어백 등이 갖춰져 있다. 또한 7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뿌리 깊은 악연으로 출시 미정
출시한다면 현대 코나와 대결?
새로운 MG ZS는 올해 10월부터 영국에서 첫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며, 영국 기준 가격은 2만 1,995파운드 한화 약 3,868만 원부터 시작한다. 플래그십 모델은 2만 4,495파운드로 한화 약 4,307만 원이다. 이미 한국에 진출 시도를 했었고, 강남에 전시장까지 오픈했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지만, 쌍용자동차 기술 유출 사건으로 진출을 포기한 적이 있어 국내 출시는 불투명하다.
만약 출시한다면, 현대의 코나와 같은 소형 SUV 차량들과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코나는 1.6L 가솔린 터보 또는 2.0L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여 각각 최대 출력 198마력, 149마력, 최대 토크 27.0kg.m, 18.3kg.m를 발휘한다. 또한 전장 4,350mm, 전폭 1,825mm, 높이 1,580mm의 크기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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