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역작 캐스퍼
전기 자동차로 탈바꿈
국산차 불모지 일본에선?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세워 일본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큰 차는 세금, 주차비 모든 게 과도하게 비싸 경차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 작은 전장을 늘린 캐스퍼 전기차 수출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캐스퍼는 2021년부터 판매 중인 경형 SUV로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 캐스퍼의 전기 자동차 모델이다. 2024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 중 하나다.
내년 2월 일본 수출형 양산
다양한 편의시설로 문 두드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2월부터 일본 수출형 모델인 오른쪽 핸들형 모델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현대차 일본 법인장은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기지인 GGM(광주글로벌모터스)을 방문해 수출 차량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경차 캐스퍼의 전동화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캐스퍼보다 커진 차체와 1회 완충 주행거리 315㎞ 등을 갖춰 일본 시장을 노크한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를 비롯한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측방 모니터(BVM)와 10.25인치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실내/외 V2L 기능 등 다양한 안전·편의 기능도 갖췄다.
국내에선 초절정 인기
하지만 잇단 악재 겹쳐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 출시 후 첫 달인 지난 8월 1,439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맡았다. 전기차 포비아로 오히려 두 배 많은 소비자가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을 택했지만, 희망은 있다. 경차의 크기를 넘어 실내 공간에서 여유를 찾았고 가격도 국내 소형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또한 최근 불거진 자동차 급발진 주장 사고의 여파로 페달 오조작에 대한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 양산 차로는 최초로 페달 오조작 방지 보조 기능(PMSA)이 적용되어 전기차 캐즘을 벗어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일본 시장 힘들긴 하지만
소형 전기차 수요 많아 기대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2022년 다시 진출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판매량은 585대에 그치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 등 막강한 자사 브랜드들과 80여 종의 경차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일본 전기차 시장에 제대로 정착하기만 한다면, 캐스퍼의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유럽과 일본은 차로가 좁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소형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