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5 풀체인지 모델
고성능 트림 M60e 포착
아쉽게도 ‘이 엔진’ 탑재
독일차 가운데 유독 운전이 재밌기로 명성이 높은 BMW. ‘Sheer Driving Pleasure'(순수한 운전의 즐거움)라는 모토에 걸맞게 누가 몰아도 다루기 까다롭지 않을 정도로 밸런스 잡힌 주행 감각이 특징이다. 이는 세단이나 쿠페 등 차체가 낮은 모델뿐만 아니라 덩치 큰 SUV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준대형 SUV X5의 경우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 가운데 X5 M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M60i가 있다. 본격적인 M 모델을 사기엔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한 선택지다. X5 M 못지않게 강력한 파워트레인에 적당히 부드러운 승차감이 어우러져 일상 주행에서도 훌륭한 선택지다. 그런데 풀체인지 신차부터는 대폭 달라진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벌써 아쉬움 섞인 탄식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행 모델은 순수 내연기관
신형은 PHEV 사양으로 변경
스페인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es(Motor.es)의 1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최근 BMW X5 풀체인지 프로토타입이 주행 테스트 중 포착됐다. 해당 신차는 앞서 공개된 BMW의 전기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 클라쎄 X(Vision Neue Klasse X)의 디자인이 대거 적용된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현행 모델의 키드니 그릴 대신 슬림한 디자인의 헤드램프 연결형 그릴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 포착된 X5 프로토타입은 X5 M을 제외한 일반 라인업 중에서 최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M60e로 알려졌다. 현행 모델은 M60i가 최상위 사양으로, 순수 내연기관만으로 구동된다. 하지만 신형 X5 M60e는 여기에 전기 모터가 결합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양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출력은 높아지지만
실린더 수는 2개 줄어든다
고성능 SUV 수요는 대게 높은 숫자의 성능보다는 내연기관 고유의 감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현행 X5 M60i는 4.4L V8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530마력, 최대 토크 76.5kgf.m를 발휘한다. 다른 평범한 X5와 X5 M 사이의 갭을 채우기에 충분한 것은 물론 일반 X5 모델 중 유일하게 8기통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신형 X5 M60e는 전기 모터가 맞물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엔진 배기량과 기통수도 줄어든다. 보도에 따르면 3.0L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엔진 기반 시스템이 탑재되며, 시스템 총출력 550마력 이상을 발휘한다. PHEV 모델인 만큼 완충 시 전기 모드로 75km 주행을 목표로 한다.
미국 시장에선 여전히 V8
2026년 상반기 출시 전망
물론 BMW 직렬 6기통 엔진도 훌륭하지만 X5 라인업에서 8기통 엔진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소식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해당 사양이 유럽 시장에 맞춘 구성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트윈 터보 V8 엔진이 탑재된 M60는 미국을 비롯해 환경 규제가 덜 엄격한 시장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한편, 유럽연합은 점점 엄격해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로 완성차 업계를 옥죄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비교적 많은 고성능 모델의 다운사이징, 전동화를 피할 수 없는 이유다. 벤츠의 경우 이미 고성능 디비전 AMG 모델의 상당수에 2.0L 4기통 엔진 및 PHEV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BMW X5 풀체인지 모델은 2026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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