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판매량이 저조한 베뉴
애매한 포지션에 불구하고
오너들의 평가는 좋다고?
현대차 라인업에서 현재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SUV가 하나 있다. 바로 소형 SUV인 베뉴다. 올해 8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보면 2,985대로, 월평균 373대 수준이다. 당연히 국산차들 중에서는 하위권이며, BMW X3, 벤츠 GLC 등 인기 수입차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판매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오너들의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의 평가가 더 좋은 편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베뉴가 왜 판매량이 저조한지, 이와 별개로 오너들의 평가가 좋은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아래로는 캐스퍼
위로는 코나가 존재
우선 베뉴가 판매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포지션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우선 가격을 살펴보면 운전 교습용, 렌터카를 제외하고 일반 구매가 가능한 베뉴의 시작 가격은 2,146만 원이다. 옵션을 넣은 풀옵션은 2,453만 원이다. 언뜻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확실히 작은 차를 원한다면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풀옵션 기준 옵션도 더 좋은 캐스퍼가 존재하고, 돈을 조금 더 주면 크기가 훨씬 큰 소형 SUV인 코나 1.6 가솔린 터보를 구매할 수 있고, 아예 3천만 원 정도로 맞춰서 코나를 구매한다면 옵션도 꽤 괜찮게 구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예 작고 경차 혜택까지 가능한 캐스퍼를 사거나, 더 크고 상품성은 월등한 코나를 선택하지 경차 혜택도 없으면서 차는 작고 페이스리프트도 진행되지 않아 상품성 개선이 거의 없는 베뉴는 자연스레 외면받고 있는 상태다. 물론 첫 출시 당시에 현대차도 월 판매량 1만 대 정도로 적게 잡긴 했지만 이제는 5천 대만 팔아도 정말 많이 판 것이 될 정도다.
하지만 오너들의 평가는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고
판매량은 저조하지만 구입한 오너들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 따르면 베뉴 오너 평가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을 기록했다. 연비, 주행, 가격, 디자인 등 대부분의 항목이 9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품질과 거주성도 8점대 후반을 기록했다.
디자인 부분에서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점이 특히 여성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성능은 작은 차에 어울리는 정도로 무난한 편에다 연비는 공인연비 이상으로 좋게 나오는 편이라고 한다. 실내 공간은 혼자 타고 차박하기 딱 적당한 수준이며, 가성비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주었다.
최신 사양 필요하지 않다면
의외로 좋은 선택 될 수 있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지만 베뉴는 해외 시장에서는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해 상품성이 향상된 반면, 국내에서는 페이스리프트 없이 연식 변경만 계속 진행해 판매하고 있다. 연식 변경으로 일부 사양 향상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다른 차와 비교하면 신기술 적용은 더딘 편이다. 하지만 최신 사양이 필요하지 않다면 이만큼 좋은 선택지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위에서는 캐스퍼와 코나 사이 애매하다고 언급했지만 다르게 보면 캐스퍼와 코나 중간을 잘 잡았다고 할 수 있다.
2,146만 원 하는 프리미엄만 선택해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프로젝션 타입 LED 헤드 램프, 열선 포함 가죽 스티어링 휠, 앞좌석 열선 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하이패스, ECM 룸미러, 8인치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들어가 의외로 적당하게 탈만하다. 다만 국내에는 판매량이 저조해 대부분 수출하고 주문생산 방식으로만 제작해 인도하기 때문에 계약 후 인도까지 최소 8주는 걸리며, 상황에 따라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수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러면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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