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Y의 ‘처참한’ 판매량
그 배경에는 국산 전기차
좋은 상품성·국산 배터리
국내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테슬라 모델 Y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 화제다. 많은 네티즌이 그 배경에 대해 의아해했고, 이는 바로 국산 전기차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7~8월 출시된 국산 전기차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만들어낸 ‘열풍’이 국산 전기차 시작에 불고 있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2개월 만에 EV3까지 넘어서고 국내 전기차 판매량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지난 9월 793대 판매에 그쳤다. 모델 Y는 앞선 6월에 3,40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산과 수입 전기차 부문을 모두 통틀어 최대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었다.
테슬라의 모델 Y
값싼 맛에 인기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여 무려 395.4% 증가한 1만 41대를 팔아치우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전체 테슬라 판매량 중 모델 Y의 판매량은 58%에 이른다. 중국산 모델 Y의 인기는 생각한 것보다 더욱 큰 결과를 낳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모델 Y(후륜구동)를 미국산보다 약 2천만 원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이 모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매우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하반기 상황은 급속도로 바뀌었다.
EV3와 캐스퍼의 출시로
오래 가지 못한 점유율
기아의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연달아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EV3가 출시된 지난 7월 모델 Y의 판매량은 1,623대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반토막’이 났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시된 8월에는 1,215대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달에는 기어코 1천 대를 뚫고 ‘지하까지’ 내려갔다.
반면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이후 계속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2개월 만인 9월,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던 EV3의 판매량을 추월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의 9월 판매량은 2,075대, EV3는 2,022다. 근소한 차이로 따돌린 것.
이젠 뒤지지 않는 상품성
안전 기능까지 탑재했다
한국산 전기차가 모델 Y의 기세를 끌어내린 배경에는 같은 체급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상품성, 한국산 배터리 탑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V3는 3천만 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으면서도 1회 충전 시 501km를 달릴 수 있다. 이 기록은 동급 대비 최장 거리다.
여기에 회생제동 기능을 대폭 손보며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실내 공간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캐스퍼 일렉트릭 또한 2천만 원대로 저렴하다. 1회 충전 시 315km를 달리며, 경쟁 차량 레이 EV보다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 등 안전에도 세심히 신경 쓴 모습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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