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각종 이슈에도 판매량 돌풍
예상보다 놀라운 실적 공개
작년 11월부터 출고가 시작된 테슬라의 첫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독특한 외형을 갖춰 출시 전부터 주목받아 온 해당 모델은 테슬라가 출시 시기를 수차례 연기하며 팬들의 애간장을 타게 했다. 전 세계에서 10만 건 이상의 예약이 밀려들어 왔지만, 출시 직후에는 생산량 한계로 한동안 품귀 현상이 일기도 했다.
최근 들어 사이버트럭의 본격적인 대량 생산이 시작되며 판매량도 덩달아 폭증하는 상황이다. 그간 사이버트럭에서 발생한 품질, 안전성 이슈만 해도 셀 수 없을 수준이지만 강력한 가속 성능과 방탄 차체,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그 인기는 여전하다. 얼마 전 공개된 판매량 통계는 눈을 의심케 한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테슬라가 절반 차지했다
콕스 오토모티브 산하 자동차 평가 및 연구 업체 ‘켈리 블루 북(Kelly Blue Book)‘은 올해 3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통계를 공개했다. 테슬라의 본고장답게 압도적인 점유율이 돋보인다. 3분기 미국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34만 6,408대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16만 6,923대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업체는 포드로 2만 3,509대의 성과를 올렸다. 당장 1, 2위의 격차만 7배에 달하는 셈이다. 올해 미국 전기차 누적 판매량을 살펴봐도 전체 94만 6,143대 중 테슬라는 47만 1,374대로 여전히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모델별 판매량은 어떨까? 더욱 흥미로운 결과가 기다린다.
1~3위 모두 테슬라 차량
사이버트럭은 3위 기록
단일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테슬라 모델 Y로 8만 6,801대를 기록했다. 점유율로 따지면 25%에 달한다. 2위 또한 테슬라 차량으로 모델 3가 5만 8,423대, 점유율 16.9%의 실적을 올렸다. 엔트리급 차종 2개 모델이 테슬라의 실적 대부분을 견인한 셈이다. 3위 또한 테슬라 차량이지만 의외로 모델 S, 모델 X가 아닌 사이버트럭이다.
사이버트럭의 3분기 판매량은 1만 6,692대에 달한다. 전기 픽업트럭 부문 최고의 실적임은 물론 주요 경쟁 모델 3종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사이버트럭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 쉐보레 실버라도 EV의 3분기 판매량은 각각 7,162대, 3,817대, 1,995대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 시장 출시도 준비 중
지금까지의 실적만 해도 놀라운 수준이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아있는 사전 주문만 해도 상당한 데다가 최근에는 멕시코 시장에서도 사이버트럭을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달 중으로는 캐나다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내년 중으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RWD 트림도 출고가 예정됐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사이버트럭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국내 매체 ‘블로터’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사이버트럭을 인증 목적으로 들여왔다. 해당 절차를 거치면 사이버트럭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한 첫발을 떼는 셈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내년 중 출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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