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한정판 쿠페 XL1
디젤 1L에 100km 주행해
최근 경매에 등록됐다고
2013년 출시된 폭스바겐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쿠페 XL1, 테슬라가 발표한 사이버캡 디자인과 흡사해 출시 11년이 지났음에도 다시금 화제에 올랐다. 이 가운데 최근 영국 자동차 경매 사이트 피스톤 헤드(Piston Heads)에 XL1의 매물이 등록되어 관심이 집중됐다.
XL1은 출시 당시 단 250대 생산되어 일반 대중에게는 단 200대만 판매되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도 중고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등록된 XL1의 매물은 생산된 200대 중 148번째 모델이라고 하며, 영국에서 단 26대만 판매됐다고 한다.
약 1억 2,500만 원에 판매
출시 당시 가격보다 저렴해
게다가 해당 모델은 2만 100km의 짧은 거리만을 주행해 11년이 지났지만 차량 상태 역시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 가격은 6만 9,950파운드(약 1억 2,500만 원)에 등록됐다. XL1의 당초 판매 가격이 11만 1천 유로(약 1억 6,550만 원)였던 만큼 자동차 수집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XL1은 고효율의 파워트레인으로도 출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폭스바겐 그룹의 회장이었던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2002년 처음 콘셉트카를 통해 고안된 XL1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디젤 엔진을 탑재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고가의 경량화된 소재를 적용해 차체 무게를 290kg까지 획기적으로 낮췄다.
2013년 출시된 폭스바겐 XL1
지금 봐도 미래적인 디자인
이렇게 만들어진 XL1은 폭스바겐 측이 연비를 자체 측정한 결과 디젤 1리터에 111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모델명이 XL1인 이유도 디젤 1리터에 100km 이상을 주행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독특한 건 고효율의 연비뿐 아니라 외관 디자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스트립 형태의 수평 LED 램프, 공기역학 성능을 위한 유선형의 차체 디자인 등 11년 전 만들어졌음에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휠 디자인 역시 공기역학에 유리한 플랫 페이스 휠을 사용했다. 여기에 버터 플라이 도어가 적용됐다. 전통적인 사이드미러를 채택하지 않고, 당시에는 생소한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측면부는 후면부 트렁크 리드까지 급격히 떨어지는 패스트백의 루프 라인과 유려한 차체의 볼륨감으로 이뤄진다.
전투기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디젤 엔진에 전기 모터 탑재
후면부는 차량 후면이 아래로 기울어졌다가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캄 테일 디자인을 적용했다. 테일램프는 후면 차체의 라인을 따라 가로와 세로의 라인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뒷바퀴가 차체 패널에 가려져 있으며, 지상고를 최대한 낮췄다. 실내는 전투기의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돌출된 대시보드에 심플한 레이아웃이 적용됐으며, 스티어링 휠 하단은 D컷 처리되어 배치됐다.
시트는 운전석과 동승석에 2개가 배치된 2인승 구성이다. 파워트레인은 800cc 2기통 디젤 엔진이 47마력을 발휘하며, 여기에 27마력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시스템 합산 총출력 84마력과 최대 토크 140N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결합되어 후륜구동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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