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갈 길 먼 전기차
충전소 없어서 막막해
급부상하는 LPG 차량
전기차 차주들의 최대 관심사는 주행 거리일 것이다. 물론 요즘에 출시되는 전기차들은 배터리 효율성과 기술력의 발전으로 긴 거리를 주행 할 수 있지만,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며, 충전 상태를 확인하지 않아 급하게 충전해야 할 땐, 주변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찾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안감도 커졌다.
이에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LPG 차량이다.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하는 차량보다는 훨씬 친환경적이고, 전기차에 비해 월등한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LPG 차량의 등록 대수가 증가하고 있다. 6월 기준으로 국내 LPG 차량 등록 대수는 약 186만 대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
해외는 LPG 차량 다수
니로, LPG로 운행 가능하다
다만, LPG 차량은 포터와 같은 소상용차의 모델의 비중이 압도적이며, 승용차의 형태의 경우 대부분 LPG 택시가 많아 현재 한국에서는 자가용보다는 상용차의 위상이 더 높다. 하지만 LPG 차량의 장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분야다. 해외에선 이미 LPG 차량을 많이 이용한다. 이를 국내 제조사들이 모를 리 없다.
지난 22일 기아는 이탈리아에서 시장 최초로 3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 퓨얼 차량인 니로 트라이 퓨얼을 출시했다. 이는 2024년형 니로 PHEV 모델을 변형시킨 모델로, 연료 기술 개발 회사인 웨스트포트 퓨얼 시스템의 이탈리아 지사와 협업해 제작했다. 니로 트라이 퓨얼에는 42L의 휘발유 탱크, 40L의 LPG 탱크, 1.32kWh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최대 1,600km 주행한다?
CO2 배출도 현저히 적다
1.6L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통해 최대 출력 125마력과 27.02kg.m를 발휘하는 데, 운전자는 시동 버튼 옆에 있는 전환 버튼으로 휘발유와 LPG를 전환할 수 있다. 새로운 LPG 하이브리드 기술 덕분에 모든 연료 탱크를 가득 채웠다면 최대 1,600km라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LPG를 통해 주행한다면 기존보다 CO2를 최대 6% 적게 배출해 친환경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2024년형 모델을 변형시킨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 변경은 없다. 전장 4,400mm, 전폭 1,825mm, 높이 1,545mm, 휠베이스 2,720mm의 크기를 지닌 니로는 기아의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가 보닛부터 팬더까지 이어지며, 니로의 시그니처인 히트비트 LED 라이트가 함께 제공된다. 기본 제공되던 8가지 외장 색상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약 290만 원 비싸지만
충전 비용 생각하면 이득
다만 기존 니로보다는 가격이 조금 상승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니로의 기본 모델이 약 3만 7,300달러(한화 약 5,100만 원) 정도로 약 2,100달러(290만 원) 정도 더 비싼 가격인데, 이탈리아는 액화 프로판 가스가 흔하기 때문에 연료 가격도 낮고 LPG 차량 수요가 많은 데다가, 휘발유, 디젤 차량을 폐기하면 정부로부터 최대 3,200달러까지 지원받기 때문에 약간의 가격 상승에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기아 니로는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10.25인치 화면 2개, 첨단 음성 인식 기술, 기아의 ADAS 기능도 사용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제품인데, 니로 트라이 퓨얼은 국내에 출시할 가능성이 낮다. 앞서 말했듯 LPG 시장이 아직 상용차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속된 전기차 캐즘과 내연기관차의 수요 축소로 인해 LPG 시장이 떠오르고 있기에, 국내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준다면 니로 트라이 퓨얼도 국내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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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대통령
음... 수리비 장난 아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