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입 시세 급등한다
연말에 보유 차량 매각 증가
사실상 지금이 매각 적기
2024년 중고차 매입 시세 급등 순위가 발표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국산·수입 준대형 세단이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중고차 업계 및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연말을 앞둔 11월을 맞아 국산 및 수입차의 준대형 세단의 중고차 매입 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해를 넘겨 연식이 변경되면 중고차 판매 시 감가상각 금액이 증가하기에 매년 연말 보유 차량을 매각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회전율을 고려해 12월부터는 연식 변경이 반영된 감가율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해 중고차 처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실상 지금 시점이 마지막 적기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은
17년식 기아 올 뉴 K7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10월 첫차옥션에서 ‘내차팔기’ 서비스로 매입된 중고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 매입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은 17년식 기아 올 뉴 K7이다. 전월 대비 약 21.3%가 높게 매입되어 최고 1,759만 원까지 입찰가가 설정됐다. 최근 가성비 차량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경쟁 차종인 그랜저 대비 저렴한 올 뉴 K7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또한 17년식 현대차 그랜저 IG의 입찰가가 전월 대비 14.9% 상승해 급등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입찰가는 최저 1,170만 원에서 최고 2,188만 원 사이로 형성되었다. 늘 수요가 탄탄한 국산 준대형 세단이기에 매입 시장에 물량이 많이 풀리는 시기에 맞춘 중고차 딜러의 공격적인 매입 활동으로 보인다.
수입 준대형 세단도 시세 상승
보증 종료된 수입차 메리트 커
비슷한 연식의 수입 준대형 세단 또한 매입 시세가 상승했는데 벤츠 17년식 E-클래스는 전월 대비 16.2%, BMW 5시리즈는 8.7% 높은 매입가를 형성했다. 보증이 종료된 수입차는 보통 높은 감가율이 적용되어 메리트가 크다.
국산 경차의 경우에도 매입 시세가 크게 올랐는데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레이가 유독 강세를 보인다. 인생 첫 차를 마련하는 사회 초년생과 영업용 차량으로 구매하려고 하는 영업자들 사이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18년식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는 전월 대비 16% 상승해 최고 600만 원에 매입되고 있으며, 17년식 기아 레이는 11.7% 상승하여 최고 930만 원에 매입됐다.
쏘렌토 4세대 폭발적 수요
신차보다 비싸게 매입되기도
신차 시장에서 활발하게 판매 중인 현대차와 기아의 SUV 매입가도 올랐다. 특히 기아 쏘렌토 4세대(MQ4)는 신차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입될 만큼 폭발적인 수요를 보인 모델이다. 현재 20년식 쏘렌토 4세대는 전월보다 평균 7.2% 상승하여 최고 4,001만 원 사이에 매입되고 있다. 19년식 더 뉴 카니발과 팰리세이드는 각 6.7%, 6.5% 증가했다.
첫차 관계자는 “중고차 매입 가격은 시장 상황, 모델 수요, 차량별 상태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다만 판매 시점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격에 차량을 처분할 수 있으니, 제값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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