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탈환 노리는
BMW, 신차 두 종 내놓는다
1시리즈·2시리즈 그란 쿠페
BMW가 신형 1시리즈와 2시리즈 그란 쿠페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소식에 자동차 매니아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고성능 모델인 BMW M135와 M235가 인증을 끝냈다. 예상 출시 시기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지난 8일 M135 xDrive(이하 M135)와 M235 xDrive 그란 쿠페(이하 M235)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1시리즈는 지난 6월, 2시리즈 그란 쿠페는 10월 전 세계에 첫선을 보였다.
1시리즈는 2004년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번 신형은 4세대 모델이다. 전륜 구동 플랫폼으로 바뀐 이후 두 번째로 나오는 차기도 하다. 초대 2시리즈 그란 쿠페는 3세대 1시리즈를 기반으로 2019년 출시했고, 곧 들어오는 모델은 2세대다.
언뜻 보면 기아 씨드와 비슷
그러나 BMW다운 압도적 성능
1시리즈와 2시리즈를 보고 친숙한 디자인이라고 느낀 국내 소비자들도 존재할 것이다. 전면부가 기아 ‘씨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에 대해 카피캣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붙인 키드니 그릴을 비롯해 여러 요소가 닮았다는 것이 근거였다.
국내 인증은 기본형이 아닌 고성능 모델부터 이루어졌다. M135와 M235 모두 구형부터 국내 판매를 진행해 온 바 있다. 다만 구형의 이름은 각각 M135i와 M235i였는데, 모델 네이밍 정책 변경으로 1/2시리즈 포함 올해부터 출시하는 신형부터는 이름에서 i를 뺀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M135와 M235 모두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네 바퀴 모두 굴릴 수 있다. 기존과 같은 구성이며, 최고 출력은 317마력으로 11마력 올랐다. 공차중량은 M135 1,610kg, M235 1,630kg으로 전해졌다.
판매량 ‘탄탄’ 5시리즈
신형 수요로 옮겨갈까
한편, M135는 국내에서 폭스바겐 골프 GTI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M235는 아우디 S3, 메르세데스-AMG A 35 4매틱과 승부를 벌인다. 가격은 알려진 바 없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두 모델 모두 내년 1분기 출시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BMW의 인기가 매우 높아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분석한다. 한 예로 BMW 520i는 올해 수입차 최초 단일 트림으로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작년에는 한 해 동안 1만 451대 판매됐지만 올해(1만 422대)는 작년 판매량에 육박한 실적을 2개월 앞당겨 뛰어난 상품성을 과시했다. 5시리즈는 해외에서도 ‘2024 월드 럭셔리 카’에 뽑혔고, 국내에서는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 ‘2024 올해의 수입차’로도 선정되는 등 전문가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반등 성공한 벤츠
E 200 필두로 수성
하지만 최근 벤츠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E 클래스의 인기에 힘입어 6,42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0월 수입차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벤츠 E 클래스는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한 E 200 1,038대와 더불어 E 300 4MATIC(579대), E 220d 4MATIC(578대) 등 2,545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BMW는 바로 뒤를 이어 6,113대 판매량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렉서스 1,283대, 테슬라 1,263대, 볼보 1,161대, 아우디 943대, 토요타 754대, 폭스바겐 741대, 포르쉐 701대, MINI 538대 등이 신규 등록되며 월간 판매량 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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