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2025년형 연식 변경 출시
시작 가격은 기존 그대로라고
하이브리드 구매 고민된다면?
지난 19일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 2025년형 모델이 출시됐다. 작년 12월 4세대 모델이 페이스리프트 거친 후 첫 번째 연식 변경이다. 앞서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신차가 출시되며 투싼에 대한 관심이 줄었지만, 4천 대를 상회하는 월평균 판매량은 가성비를 앞세운 해당 모델의 매력을 증명한다.
스포티지와 상품성 격차가 커진 만큼 이번 신차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시작 가격은 동결됐고 중간 트림인 프리미엄 트림만 20만 원 올랐을 뿐이다. 따라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사양의 가격 차이도 여전하다. 경제성만 놓고 보면 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가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과연 그럴까? 간단한 비교를 통해 알아보자.
하이브리드가 442만 원 비싸
부대 비용 포함한 견적 차액은?
2025년형 투싼 1.6L 가솔린 터보는 2,771만 원,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적용 기준 3,213만 원의 시작 가격이 책정됐다. 트림별로 살펴보면 모던 442만 원, 프리미엄 421만 원, 인스퍼레이션 419만 원의 가격 차이가 확인된다. 보다 정확한 가격 비교를 위해 각종 부대 비용을 포함한 최종 견적도 비교해 보자.
부대 비용에는 서울시 기준 탁송료 30만 8천 원, 증지대 2,600원, 단기 의무 보험료 1,900원, 차량 번호판 2만 5천 원, 등록 대행 수수료 5만 5천 원과 취득세가 포함됐다. 기본 사양 기준으로 가솔린은 2,988만 5,460원, 하이브리드는 3,418만 6,730원의 견적이 찍힌다. 둘의 실구매가 차액은 430만 1,270원이다.
예상 연료비 비교해 보니
연간 60만 원 가까이 차이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노리고 하이브리드를 골랐다면 가솔린보다 저렴한 유지비로 이 격차를 메워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매년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고 예상 연료비를 산출해 봤다. 보험료는 개인차가 크며 자동차세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두 배기량이 동일한 만큼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20일 전국 평균 휘발윳값(1,634원)과 두 모델 기본 사양의 복합 연비(가솔린 12.5km/L), 하이브리드(16.2km/L)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가솔린은 연간 261만 4,400원, 하이브리드는 201만 7,284원 수준의 연료비 지출이 예상된다. 하이브리드는 매년 연료비로 59만 7,116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본전 뽑으려면 적어도 7년
예산 넉넉지 않다면 가솔린
앞서 산출한 두 사양의 실구매가 차액을 고려하면 적어도 적어도 7년 2개월 정도는 운행해야 하이브리드 사양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물론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 등 하이브리드 차량 혜택을 포함되지 않은 결과지만, 이를 적용하더라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연간 주행 거리가 더 길다면 이보다 짧은 기간에도 총소유비용을 역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400만 원 이상의 초기 비용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 사양 구매에 무리가 따른다면 차라리 가솔린 모델을 구매하는 편이 기회비용 측면에서 합리적일 것이다. 이는 할부로 구매한다고 쳐도 마찬가지다. 할부 이율도 찻값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솔린은 7단 DCT 특유의 주행 특성이 걸림돌로 꼽힌다. 하지만 이는 크리핑을 최소화하는 등 운전 습관 변화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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