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카와 드림카의 공존
이 차라면 얼마든지 가능해
토요타 시에나 ‘UUV’에 주목
미니밴 차량은 차체 대비 넓은 공간과 다양한 활용도,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해 패밀리카로 이상적이다. 그러나 미니밴은 취향보다는 필요로 인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가족을 위해 미니밴 차량을 구매한 가장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 드림카에 대한 로망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데 드림카와 패밀리카 역할이 모두 가능한 차량이 존재한다면 어떨지도 상상해 볼만하다. 만약 오프로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미니밴 차량을 꿈꿔왔다면 토요타가 실제 제작한 이 차량을 살펴보자. 마치 민간용 장갑차처럼 보이기도 하는 ‘얼티밋 유틸리티 비클(Ultimate Utility Vehicle. 이하 UUV)’을 소개한다.
오프로드 콘셉트의 튜닝카
주행 성능까지 입증됐다고
UUV는 토요타가 지난 2015년 세마쇼에서 공개한 튜닝카다. 세마쇼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튜닝카 박람회로, 토요타는 이전에도 독특한 튜닝카들을 선보여 왔다. 겉모습은 시에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자사 픽업트럭 ‘타코마’에 가깝다. 해당 모델의 프레임에 시에나의 차체를 연결했기 때문이다.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갖췄는데, 실제로도 어떤 지역에서든 운행할 수 있는 강인한 차체 내구성을 갖췄다. 북아메리카 사막 지역의 폭염은 물론 캐나다, 알레스카처럼 혹한 지역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토요타는 UUV를 공개하기에 앞서 1만 6,500마일(약 2만 6,550km)에 달하는 주행 테스트를 거쳐 이를 입증한 바 있다.
외관과 대비되는 실내 모습
한밤중에도 시야 걱정 없다
이러한 주행 성능은 광범위한 개조 작업 덕분에 확보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된 타코마 프레임에 4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해 차고를 100mm 높였다. 여기에 22인치 크기의 몬스터 림을 33인치 니토 머드 그래플러 타이어와 결합했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위해 TRD 슈퍼차저, 윌우드 브레이크 시스템도 탑재했다.
마치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비현실적인 외관과 달리 실내는 안락해 보이는 모습이 특징이다. 시에나의 널찍한 실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뒷좌석은 독립 시트 2개만 남겨 총 4인승 구성을 갖췄다. 루프 중앙에 달린 대형 카메라는 사방을 촬영해 내부의 17인치 모니터에 비춰준다. 나이트 비전까지 지원해 조명 하나 없는 오지의 암흑 속에서도 주변을 살필 수 있다.
TV, 위성 인터넷도 적용
캠핑용으로도 손색없어
이 외에도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제공된다. 2열 시트 앞에는 노트북을 얹을 수 있는 트레이가 각각 마련돼 있다. 앞서 언급된 17인치 스크린 외에도 트렁크에는 60인치에 달하는 소니 LED TV가 탑재됐다. 이동식 위성 텔레비전 수신기, 와이파이를 비롯한 모바일 인터넷도 가능해 어디서든 통신 걱정이 없다.
아울러 2,500W 출력의 JBL 오디오 시스템을 얹어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오지 탐험은 물론 캠핑용으로도 손색없는 구성이다. 토요타는 UUV 공개 당시 “어떤 환경에서도 이용자가 원하는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차”라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 첨단 편의 사양 등은 우리가 이 차를 ‘궁극(Ultimate)’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한 조건”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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