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 다양한 미국 시장
링컨도 한때 판매했었다고
만약 부활한다면 어떤 모습?
SUV의 차체에 적재함을 붙인 형태의 픽업트럭. 해당 장르의 탄생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픽업트럭 시장인 미국에서는 그간 수없이 다양한 모델이 판매돼 왔다. 워낙 수익성이 좋은 시장인 만큼 유럽을 비롯한 해외 완성차 업계가 문을 두드리기도 했지만, 살아남은 건 대부분 일본 업체뿐이다.
자국 업체만 해도 대부분 픽업트럭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대중차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도 예외가 없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고급 SUV, 픽업트럭 브랜드 GMC가 유명하며, 해당 브랜드는 국내에도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팔고 있다. 한때는 포드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도 픽업트럭을 팔았었다. 최근 해당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렌더링이 공개돼 이목을 끈다.
F-150 RCSB 기반으로 제작
픽업트럭 치고 짧은 이유는?
자동차 가상 렌더링 전문 크리에이터 ‘jlord8’은 지난 17일 링컨 마크 LT 상상도를 공개했다. 앞서 그는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캐딜락 블랙윙 스피드스터 등 다양한 가상의 신차를 렌더링으로 구현한 바 있다. 링컨 마크 LT는 과거 링컨이 생산했던 포드 F-150의 뱃지 엔지니어링 모델이다.
상상도 속의 마크 LT는 링컨의 최신 디자인이 가미된 것은 물론 어딘가 스포티한 프로포션이 돋보인다. 가장 큰 특징으로 픽업트럭 치곤 짧은 차체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예상도는 포드 F-150 RCSB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RCSB란 ‘Regular Cab Short Bed’의 약자로 F-150 가운데 가장 작은 사양이다.
전면부는 내비게이터 디자인
나름 자연스러운 조화 돋보여
상상도 속 마크 LT의 전면부는 현행 내비게이터에서 가져왔다. 링컨 최신 패밀리룩인 그릴 관통형 라이트 바가 돋보이며, 마름모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 또한 그대로 적용됐다. 보닛은 F-150 RCSB의 부품이 그대로 적용돼 근육질의 윤곽이 두드러진다. 그럼에도 내비게이터의 얼굴과 나름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범퍼 하단부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프런트 립이 장착돼 차고를 더욱 낮아 보이게 한다. 휠은 연식 변경 이전 내비게이터의 순정 디자인으로 확인된다. 휠 하우스 상단 공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아 차고 조절까지 거친 듯하다. 이 외에도 매트 브라운 컬러의 벨트라인 가니시가 포인트를 더한다.
비운의 픽업트럭 마크 LT
출시 9년 만에 단종됐다
한편, 링컨 마크 LT는 지난 2005년에 처음 등장했다. 4도어 듀얼 캡 단일 사양으로 판매됐으며, 출시 이듬해인 2006년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XT보다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007년 페이스리프트를 한 차례 거쳤고 2010년에는 2세대가 출시됐다. 당시 북미에서는 판매 부진으로 진작 단종됐으나 멕시코에서는 브랜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데에 따른 결정이었다. 2014년 포드 F-150이 13세대로 풀체인지되며 마크 LT는 단종됐고, 링컨은 이후 더 이상 픽업트럭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렌더링을 접한 네티즌들은 “링컨이 저 디자인으로 내놓지는 않겠지만 튜닝은 가능할 것 같다”. “F-150 RCSB 프런트 스왑 사례가 많던데 저것도 시도해 볼만할 듯”. “생각보다 조합이 나쁘지 않네”. “그래도 내비게이터가 원판이라면 싱글 캡보다는 듀얼 캡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