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국산차 브랜드 차량인데
국내선 볼 수도 없다는 모델들
알고 보니 ‘이런 이유’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기업이 생산하는 국산차 모델은 기본적으로 국내 시장에 우선 판매된다. 근데 국산차 모델임에도 우리나라에선 절대 살 수 없는 차가 있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일까? 그 정체는 바로 해외 전략형 모델로, 그 명칭처럼 해외 시장에서만 전략적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나라마다 원하는 차량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다. 현대차와 기아는 그에 맞게 차량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는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4년을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723만 1,248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현지의 사정에 맞춰
글로벌 판매량 증대에 초점
만약 내수 시장에서 잘 팔리는 모델만 수출하고 내세웠다면 아마 저 정도의 판매량은 기록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각 지역의 특수성, 그 나라 국민들이 원하는 차를 만들었기에 가능한 수치였다고 보여진다. 이런 까닭으로 해외에서 판매되는 차에 현대차와 기아 로고가 붙어도 국내에선 생산, 판매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기아 쏘넷, 텔루라이드, 현대차 싼타크루즈, i30 N, 크레타 등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모델들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당연히 국내에서는 출시 조차 하지 않는 모델들이다. 기아의 텔루라이드 같은 경우 국내에서 모하비 단종 소문이 돌 때마다 새로 투입될 신차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아는 “북미 판매에 총력을 다하는 모델이다. 국내 출시 계획 없다”라며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기아에는 텔루라이드
현대차는 싼타크루즈, 크레타 등
준중형 기반 픽업트럭 현대차 싼타크루즈도 이와 동일하다. 애초에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픽업트럭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을 저격해 만든 차종이기에 그렇다. 설령 우리나라에 출시한다고 가정해 보자. 현대차는 분명 적자만 내고 싼타크루즈를 조용히 단종을 시킬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픽업트럭 인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기업에게 이익을 줄 만한 판매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 뻔하다.
현대차 크레타 역시 마찬가지다. 크레타는 현재 인도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인도의 경우 소형 SUV 모델들의 인기가 상당한데 크레타의 경우 이러한 니즈를 정확하게 저격한 모델이다. 곧 출시를 앞둔 크레타 EV의 경우엔 아예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엔 출시 안 되는 이유?
바로 판매 간섭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아직도 제발 국내에도 해당 모델들을 출시해라 소원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는 쉽게 이뤄질 수 없는 내용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판매 간섭 때문이다. 해외 전략형으로 판매되는 모든 모델은 그와 비슷한 포지션의 모델들이 존재한다. 어디에? 바로 국내에 말이다.
상황이 이런데 이 모델들을 함부로 출시 했다간 기존 모델과 판매량이 나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양분이고 뭐고 잘 팔리면 그만 아니냐고? 절대 아니다. 자동차가 한 세대만 팔고 말 물건도 아니고, 소비자의 니즈를 끊임 없이 반영하며 개선을 이뤄나가야 하는데, 판매량이 나뉘면 이러한 개선 작업이 어려워 진다. 개발 비용이 두 배로 드는 것은 덤이다. 어른들과 기업의 사정으로 인해 국내에선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해외 전략형 모델들. 그러나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주 먼 미래엔 우리가 출시를 희망했던 해외 전략형 모델이 하나 쯤은 출시되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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